최태원 "과감한 지원해달라"…김기현 "시대정신 부응 기업인 뒷받침"

김기현 "민관 힘 합해 꺼져가는 성장엔진 되살려야"
박대출 "각종 규제혁신, 경제 활성화 도움되도록 할 것"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신윤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기업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해달라"는 경제계의 요구에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기업인의 노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특히 여당이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경제 살리기, 대한민국 경제 발돋움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계 정부 기업 3대 경제 주체 중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은 단연코 민간부문 기업"이라며 "기업 경영이 악화되면 국민 일자리가 사라지고 일자리 감소는 가계위기를 촉발하며 가계 위기는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기업들의 자구책도 당연히 우선돼야하겠지만 세계 여러 경쟁업체들과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하는 만큼 외국 다른 업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와 세제를 포함한 모든 제도의 전방위적 검토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게 해선 안된다"며 "민관이 힘을 합해서 기술개발 투자 혁신으로 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각종 규제를 혁신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건의 사항도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하고 최대한 기업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경제를 살리는 데 국민과 기업, 당정이 원팀이 되도록 국민의힘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노동시장 왜곡, 국제관계의 비틀어진 환경으로 인해 경제계를 옥죄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걸 치워달라고 수요자인 경제계가 목소리를 낼 때 야당이 부담을 느끼고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함게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와 안보는 한몸으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경쟁력 유지가 중요하다. 이들 산업은 국가간경쟁 치열하고 막대한 투자비 소요된다"며 "국회가 기업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 결정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최 회장은 "대한상의에서 지역경제 문제를 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등으로 지역경제 위기 상황인데 보다 근본적 대책이 나와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규제와 세제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서 기업들의 지역 이전을 유도 하고 이를 통해서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미래산업 인구소멸 문제를 통합적으로 풀 수 있는 메가샌드박스 존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 불리는 엑스포 유치는 국가 대도약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경제계는 엑스포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 했다. 국회에서도 엑스포 성공 유치 결의안을 채택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이날 당에서는 김 대표와 박 의장, 이 사무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측에서는 최 회장과 이재하 대구 상공회의소 회장, 박승희 서울상의 부회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