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테슬라, 떠오르는 벤츠·BMW…수입 전기차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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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던 테슬라가 주춤하면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기존 수입차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 1분기 총 1572대를 판매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가 판매한 전기차는 총 3551대로, 전년 동기보다 37.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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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던 테슬라가 주춤하면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기존 수입차 강자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1분기 국내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1303대에 그쳤다. 1~2월 보조금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폭의 판매 감소다. 보조금 수령이 가능해진 지난 3월 모델3의 판매량은 242대에 그쳤다. 지난해 3월 모델3는 2495대 팔렸는데, 1년새 2000여대 넘게 줄어든 것.
테슬라의 국내 시장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지난해 모델3, 모델Y가 각각 7323대, 7248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보다 18%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7.2% 감소한 1조5억8000만원을, 영업이익도 7.2% 줄어든 15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특별한 성능 변경 없이 5차례 가격을 인상하자 판매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는 가격을 내렸지만 판매가 저조하다. 모델Y 판매량은 늘었지만 모델3 판매가 곤두박질쳤다. 테슬라는 올해 가격을 두 차례 인하했다가 지난달 모델Y 가격을 보조금 상한선인 8500만원에 맞춰 8499만원으로 다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가격 변동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잦은 가격 인하는 잔존가치 하락(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모델3 중고차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4378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가량 하락했다.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가격 정책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기존 수입차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 1분기 총 1572대를 판매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1위 자리에 올랐다. 3위는 990대를 판매한 BMW다. 전년 동기보다 52% 가까이 성장하면서 테슬라를 바짝 쫓고 있다. 4위는 볼보, 5위는 포르쉐로 나타났다.
올해 수입 전기차 신차가 더욱 쏟아지면서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BMW는 최근 iX1을 출시했으며, 연내 i5를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는 연초 EQS SUV에 이어 EQE SUV 등 추가로 전기차를 출시한다. 폴스타3도 올해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실제로 기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가 판매한 전기차는 총 3551대로, 전년 동기보다 37.8% 늘었다. 전기차는 디젤(-37.6%)·플러그인하이브리드(-52.8%)등의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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