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파이, 인공지능(AI) 조영증강기술 효과 입증
■간암 고위험군 대상 임상연구, 국제학술지 실려
AI(인공지능)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클라리파이(대표이사 김종효)는 12일 “자사 제품 ClariACE의 AI 조영증강기술에 대한 임상결과가 유럽영상의학학술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AI 조영증강기술은 조영제를 투여하는 CT검사에서 혈관이나 종양 등 관찰부위의 조영제 도달 부족으로 이미지 대조도가 낮아 진단이 어려울 경우, 재검사의 필요없이 기존 CT 영상에서 인공지능 기술만으로 조영제를 더 주사한 것과 같은 증폭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클라리파이가 개발하여 원천특허를 보유했다.
조영제는 혈관을 따라 순환하며 빠르게 희석되기 때문에 적절한 조영증강이 되려면 ‘환자의 심혈관계, 조영제 주입조건, CT스캔 시간’ 등 3박자가 잘 맞아야 하는데,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조영증강이 불충분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조영제 투여량을 늘리게 되면, 환자에게 조영제 부작용의 위험이 늘어난다.
요오드 성분으로 이루어진 CT조영제는 두드러기와 같은 경미한 불편부터 조영 과민성 및 신장병(CIN) 등 다양한 부작용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어 사용시 특별한 주의가 따른다. 이에 미국, 영국, 일본 등의 각국에서는 조영제 부작용을 줄이고자 조영제 사용 지침을 마련하는 등의 개선책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효 대표는 “클라리파이의 AI 조영증강기술은 주어진 한 장의 CT 영상을 AI 기술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성분으로 분리해 내는데 탁월하다”면서 “기존에는 잡음을 분리하여 제거하는 제품에 활용했는데, ClariACE 제품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요오드성분을 분리해서 이를 증폭시켜주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서울대병원에서 시행한 임상시험결과의 논문게재는 세계최초의 한국 AI기술에 대한 최초의 임상시험이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유럽 저명 학술지에 실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이정민·강효진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논문은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임상시험이다. 기존의 간암 진단 CT검사에서 사용되던 조영제와 방사선량을 동시에 대폭 낮추어 검사하고, 여기에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했을 때 충분한 진단 정확도를 얻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구였다.
연구팀은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68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할당하여 기존 방식의 CT검사 그룹과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한 저용량 조영제 및 저선량 CT검사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서 영상 품질, 잡음, 병변 검출률 등 3가지 측면에서 간암 진단의 정확도에 대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한 저용량 조영제 및 저선량 CT검사 그룹이 간암 진단에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기존 방식의 CT보다 방사선량을 19.8% 낮추고, 조영제 사용량 또한 27% 낮춘 검사에서도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한 CT 영상의 대조도와 선명도가 더 높았을 뿐만 아니라 기존 CT촬영 결과보다 간 조직의 세부적인 구조와 혈관이 더 잘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강효진 교수는 “클라리파이의 AI 조영증강기술을 잘 활용하면 조영 CT검사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치료를 책임지는 임상과 의사와 진단을 책임지는 영상의학과 모두에게 환영받을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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