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이후 中 위안화 결제비중 4.5%로 2배 증가

신기림 기자 2023. 4.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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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위안화가 무역 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배로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달러 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했고 서방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중국과 무역에 올인한 점이 위안화의 매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FT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중국 사이 무역이 급증하며 위안화 사용이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자금의 조달비용이 상승하며 무역금융에서 위안화의 매력도가 커진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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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점유율 6% 바싹 추격…달러 조달비용 상승 여파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위안화가 무역 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배로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달러 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했고 서방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중국과 무역에 올인한 점이 위안화의 매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국제결제서비스 스위프트의 무역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가치 기준 위안화 점유율은 2022년 2월 2% 미만에서 1년 후 4.5%로 늘었다. 단기간에 위안화는 점유율 6%를 차지하는 유로와 유의미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FT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중국 사이 무역이 급증하며 위안화 사용이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러시아 기업들이 구매한 대부분 중국산 제품을 위안화로 지불했고 양국간 무역액은 185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중앙은행 인민은행(PBOC)에 따르면 중국이 운영하는 국경간 은행결제시스템(CIPS)의 지난해 총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97조위안(약14조달러)에 달했다.

가베칼드라코노믹스의 아서 크로버 창업자는 FT에 "중동과 말레이시아를 통해 중국에 유입되는 러시아산 석유가 분명히 많다"며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의 말레이시아산 석유 수입량은 말레이시아의 생산능력을 초과해 "폭발"했다고 지적했다.

달러자금의 조달비용이 상승하며 무역금융에서 위안화의 매력도가 커진 점도 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9차례 인상하는 사이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했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수정한 점도 작용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장밍 국제금융부 부국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내 증권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 교차결제에서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경간 원자재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고 위안화 표시 자산과 관련한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식으로 위안화 국제화 전략이 수정됐다.

지난달 브라질과 무역 및 금융거래에서 서로 자국 통화로 결제하는 것을 허용하는 합의가 이뤄진 점은 원자재 결제통화로 위안화가 사용될 가능성을 높인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지 시아지아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이 지정학적 긴장과 디커플링(비동조화) 위험 관리는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야 할 강력한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수 많은 국가들과 대화하며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에서 긍정적 진전을 이뤘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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