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먹는 느낌, 떡도 치아손상될 수준”...예비군 훈련 불만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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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도시락이 실망한 수준을 넘어 심각하고 처참했습니다. 초등학생 급식 수준도 안되는 양과 메뉴 구성에 예비군 대원들은 절반도 먹지 않은채 다 잔반으로 버렸습니다."
예비군 소집훈련에 관한 주요 민원은 ▷주소지 뿐 아니라 가까운 실거주지에서 훈련 받을 수 있도록 개선 요구 ▷훈련참석에 따른 교통문제 이의제기 ▷훈련 때 제공되는 급식에 대한 품질불만 등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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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495건, 전년 대비 233.4% 증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점심 식사 도시락이 실망한 수준을 넘어 심각하고 처참했습니다. 초등학생 급식 수준도 안되는 양과 메뉴 구성에 예비군 대원들은 절반도 먹지 않은채 다 잔반으로 버렸습니다.”
“양념된 닭요리는 생닭을 먹는 느낌이었고, 떡도 굉장히 딱딱하여 치아가 약한 사람은 치아가 손상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자영업자라 일요일에만 쉬는데, 일요일에는 예비군 훈련 자체가 너무 없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일요일에 예비군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예비군훈련에 참석하는 교통편이 너무 열악해 훈련장에 도착하는 것이 매우 큰 스트레스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훈련하는 건데 왜 이렇게 불편하고 불친절한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지했다가 지난해 축소 실시된 예비군 소집 훈련과 관련한 국민 불편 민원이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년(2020년 1월~2022년 12월)간 예비군 훈련 관련 민원은 총 2만28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6495건으로, 2021년(1948건)보다 233.4% 증가했다.
예비군 소집훈련에 관한 주요 민원은 ▷주소지 뿐 아니라 가까운 실거주지에서 훈련 받을 수 있도록 개선 요구 ▷훈련참석에 따른 교통문제 이의제기 ▷훈련 때 제공되는 급식에 대한 품질불만 등으로 분류됐다.
경인지방병무청에 민원을 낸 A씨는 “동원예비군 부대로 가는 방법은 당일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민원인 B씨는 국방부에 “병원·약국 등 개인사업자들의 생계 유지와 국민 보건을 위해 일요일 휴일예비군 훈련을 조속히 개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훈련할 때 제공되는 점심 도시락 등 식사 관련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또 다른 민원인 C씨는 국방부에 “도시락 업체에서 식사를 진행하는데 7000~8000원의 반찬 퀄리티는 50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에도 못 미쳤다”며 “차갑게 식은 반찬은 쓰레기를 먹는 것처럼 딱딱하고 맛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국민권익위는 코로나19로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했던 예비군 소집훈련이 완전 재개됨에 따라 예비군 소집 훈련 개선 요구, 훈련급식 품질 불만 등으로 민원발생이 예상돼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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