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 상승에 투자 열풍…KRX금 시장 참가자·거래규모 대폭 증가

KRX금시장서 금값 역대 최고가 경신
활동계좌수·거래대금↑…투자 활발

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금 값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참가자와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KRX금시장에서 지난 7일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8만 63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개설 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 국내 수급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지난달 9일 트라이온스(T.oz=31.1g)당 1831.4달러였던 국제 금 시세는 이달 6일 2001.9달러로 급상승했다.

글로벌 은행 위기와 맞물린 금융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달러 강세도 한 풀 꺾이자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 동안 KRX금시장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계좌수가 1만 9958개로 집계됐다며 이는 직전 한 달 대비 53.3% 증가한 숫자라고 12일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 참가자가 늘면서 같은 기간 거래량은 1.3톤에서 2.1톤으로 59.7% 증가했으며 거래대금도 1004억 원에서 1719억 원으로 71.2% 대폭 불어났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금 투자 열풍으로 100g 종목(미니금) 거래량은 40.6kg에서 129.3kg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최근 한 달 동안 총 거래량 가운데 가장 높은 46.2%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과 귀금속사업자 비중은 각각 36.3%, 15.6%였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KRX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과 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금융투자업자와 귀금속 사업자, 일반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 24일 개설된 KRX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내 금 현물 매매시장이다. 금 1Kg과 100g(미니금) 두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매매는 1g, 10원 단위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 동안 이뤄진다.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없고 매수한 금은 1Kg, 100g 단위로 현물 인출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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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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