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맞아?" 해운대아이파크 70억 거래에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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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슈퍼 펜트하우스가 70억 원에 거래됐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지난 7일 해운대아이파크 46층(전용 면적 219㎡)의 매매 가격이 70억 원으로 신고됐다.
해운대 지역 공인중개사 A 씨는 "해운대아이파크 슈퍼 펜트하우스는 매물 자체가 매우 희귀해 70억 원이라는 큰돈에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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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실거래가 신고
7년 전보다 44억 급상승
“희귀 매물에 귀한 대접”
중개사 없는 직거래에
“실거래 맞나” 의문도 나와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슈퍼 펜트하우스가 70억 원에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상당한 고가 거래가 이뤄져 업계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지난 7일 해운대아이파크 46층(전용 면적 219㎡)의 매매 가격이 70억 원으로 신고됐다. 3동 꼭대기 슈퍼 펜트하우스로 층고가 4.3m에 이르는 최고급 매물이다. 이곳은 2016년 7월 26억420만 원에 매매된 이후 이번에 6년 9개월 만에 거래됐는데, 그새 가격이 43억9580만 원 올랐다.
장기간 고금리에 따른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그동안 해운대구 최고급 아파트는 ‘무풍지대’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운대 바닷가를 한눈에 조망하는 넓은 면적의 고급 아파트는 희귀 매물이어서 ‘현금 부자’ 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68층(〃 159㎡)이 32억5000만 원에 팔렸고, 지난달에는 해운대아이파크 46층(〃 185㎡)이 37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해운대경동제이드 47층(〃 234㎡)이 75억 원에 매매된 사례도 있다. 당시 경동제이드 같은 평형 매물의 마지막 거래는 2016년 3월이었는데 거래가는 27억8000만 원이었다. 5년 10개월 만에 47억2000만 원이 수직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또 현재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초고층·대형 평형 아파트 호가도 60억~75억 원에 형성돼 있다.
해운대 지역 공인중개사 A 씨는 “해운대아이파크 슈퍼 펜트하우스는 매물 자체가 매우 희귀해 70억 원이라는 큰돈에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희귀 매물임을 고려하더라도 시세를 크게 웃도는 매매가 70억 원에 의문을 품기도 한다. 특히 공인중개사를 끼지 않은 직거래로 파악돼 뒷말을 낳는다. 앞서 경동제이드의 75억 원 거래는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진행됐다.
이번에 거래된 해운대아이파크 슈퍼 펜트하우스는 한 부동산신탁이 가진 법인 물건이었다. 이에 법인 간 직거래가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12일 현재 이 매물을 사들인 측은 아직 등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주택 매매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하게 돼 있지만, 등기는 잔금을 모두 치른 뒤 하면 된다.
공인중개사 B 씨는 “직거래라 잔금을 언제 낼지 알기 어렵다. 또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계약금을 지급했는지도 알 수 없다”며 “등기가 완료될 때까지 실제 거래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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