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전망 엇갈리는 증권가 "금리 변동성은 채권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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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 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하로 하락하고, 한은의 목표수준(2%)으로 향한다는 확신이 생길 때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내년 1분기 중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분분한 것과는 별개로 현 상황을 채권 매수 기회로 보는 의견들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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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 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했다. 매파적 분위기 자체는 짙어져 향후 물가 경로에 따른 영향이 주목된다. 금통위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해석이 엇갈린다. 이와 별개로 금통위 이후 금리 변동성은 채권 매수 기회가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전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수준인 연 3.5%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세와 경기의 둔화가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2%로, 지난해 3월(4.1%)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출과 내수도 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표면적으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금통위 위원 5명이 3.75%까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일축했다. 잠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해외 상황과 물가의 경로를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또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도 상승률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함을 다시 강조한 것.
이 총재가 금리 인하 계획에 대해 단호하게 일축하자 이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해석 역시 분분하다. 연내 금리 인하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은 아직 높은 물가와 하반기 반도체 경기 반등 가능성을 이유로 든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하로 하락하고, 한은의 목표수준(2%)으로 향한다는 확신이 생길 때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내년 1분기 중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은 경기의 빠른 둔화, 미국 금융권의 불안정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종 금리(Terminal Rate)에 이미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며 "미국 금융 불안정이 시스템적 위기로 확산되지는 않더라도 경기 둔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이고, 국내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분분한 것과는 별개로 현 상황을 채권 매수 기회로 보는 의견들이 제기된다. 한은의 매파적 입장과 향후 금리 경로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시중 금리 상승은 매수 기회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6개월 이상의 중기적인 시계(視界)에서 채권의 추세적인 매수 대응이 적절해 보인다"며 "시중금리가 상승 변동성을 분출하는 국면마다 매수 및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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