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부는 '향신료 바람'…외식∙식품업계, 이색 상품 잇단 출시

맘스터치, 아시아의 이국적인 맛, 풍미 담은 ‘탄두리싸이버거’, ‘마라싸이버거’ 출시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외식∙식품업계가 향신료에 빠졌다. 새로운 경험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국적인 맛을 찾는 고객 수요도 증가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향신료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스류 수입이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수입액은 2016년 1억 3천928만 달러에서 2020년 1억 8천769만 달러로 34.8% 증가했다.

맘스터치의 탄두리싸이버거와 마라싸이버거. [사진=맘스터치]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 사이에서 새롭고 이색적인 맛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자, 외식∙식품업계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향신료를 접목시킨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자사 브랜드데이인 ‘싸이데이(4·2)’를 기념해 아시아의 이국적인 맛과 풍미를 담은 ‘탄두리싸이버거’와 ‘마라싸이버거’를 출시했다. 글로벌화되고 있는 음식 트렌드에 맞춰 인도와 중국의 대표 소스인 탄두리, 마라 소스를 접목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싸이버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탄두리싸이버거’는 싸이버거에 인도식 치킨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탄두리 마살라 소스와 부드러운 그뤼에르 치즈 소스를 더해 이국적이면서도 조화로운 맛이 특징이다. ‘마라싸이버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마라 특유의 알싸하고 중독성 강한 매운 맛과 육즙 가득한 통닭다리살 싸이패티의 조화가 일품이다.

교촌치킨은 국내산 청양 홍고추에 태국 향신료를 더한 매운맛 치킨 ‘방콕점보윙’을 시즌 한정 메뉴로 내놨다. 동남아 식재료인 타마린드 소스와 크러쉬드 페퍼를 활용해 태국식 매운 감칠맛을 내고 여기에 은은한 불향을 더해 매운맛을 끌어올렸다.

제너시스BBQ는 황금올리브 치킨에 이국적인 캐리비안풍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더한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선보였다. 자메이카 저크 소스는 휴양지로 각광받는 캐리비안,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바비큐 소스로, BBQ는 코리앤더, 너트맥, 큐민, 클로브, 후추, 꿀 등 향신료에 매운 청양고추를 살짝 가미해 한국인에 맞게 조정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하림이 해외 현지 풍미 그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더미식 요리밥 3종을 출시했다. ‘더미식 카오팟쌉빠롯’은 레몬그라스·큐민 등 향신료로 향을 낸 커리를 파인애플, 새우와 함께 볶은 태국식 파인애플볶음밥이다. ‘더미식 카오팟뿌’는 안남미 식감을 살린 밥에 국내산 붉은 대게의 다리통살과 몸살을 태국산 피시소스와 함께 볶았다. ‘더미식 주러우차오판’은 천연 향신료 팔각으로 풍미를 더한 홍콩식 돼지고기볶음밥이다.

삼양식품은 냉동 브랜드 ‘프레즌트(FREZNT)'를 론칭하며 ‘리얼쯔란치킨’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탱탱한 닭다리살 치킨에 이국적인 감칠맛을 더하는 쯔란시즈닝을 별도 파우치에 담아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맛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고, 개인의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을 일종의 놀이 문화로 인식하면서, 이국적인 소스나 향신료를 가미한 메뉴를 시도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면서, “버거, 치킨의 경우 다양한 소스와 재료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신메뉴로 고객들에게 풍성한 버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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