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갈 타워팰리스급 '반값아파트' 중견 건설사 19곳 지원(종합)

전준우 기자 2023. 4. 12.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의 야심작인 고덕강일 3단지 '반값 아파트' 시공사 공개 입찰에 중견 건설사 19곳이 지원했다.

12일 서울시와 SH에 따르면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이 이날 오후 2시 마감됐다.

SH의 입찰 공고문을 보면 고덕강일 반값 아파트의 총공사비는 지급 자재비 276억원을 포함한 총 3325억원으로 책정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부 심사 거쳐 5월 초 고덕강일 3단지 시공사 선정
고덕강일 3단지 조감도(SH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의 야심작인 고덕강일 3단지 '반값 아파트' 시공사 공개 입찰에 중견 건설사 19곳이 지원했다.

12일 서울시와 SH에 따르면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이 이날 오후 2시 마감됐다.

입찰 참가 자격은 시공 능력 평가액이 5848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 자료를 보면 상위 58위 건설사까지 해당한다.

개찰 결과 삼성·현대·GS 등 10대 건설사는 지원하지 않았으나 시공 능력 10위권인 코오롱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을 비롯해 중견 건설사 19곳이 지원했다.

20위권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동부건설, 한신공영, KCC건설이 지원했고 30위권 내 반도건설, 쌍용건설, 신세계건설, 효성중공업 등도 이름을 올렸다. 40위권의 화성산업, 한양 등도 있다.

서울시와 SH는 내부 심사를 거쳐 5월 초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오 시장과 김 사장은 앞으로 S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을 '100년 갈 타워팰리스급 고품질'로 짓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H는 고덕강일 3단지 시공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화된 고강도 콘크리트를 구조부에 전면 적용하고 고품질 자재를 쓰겠다고 공언했다.

SH의 입찰 공고문을 보면 고덕강일 반값 아파트의 총공사비는 지급 자재비 276억원을 포함한 총 3325억원으로 책정됐다. 고덕강일 3단지의 연면적은 17만8021㎡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공사비는 600만원가량으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사비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는 반값인데 입주민들의 유지·보수 요구는 브랜드 아파트 단지 못지않을 것"이라며 "수익성을 생각하면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들어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고덕강일 3단지 '반값 아파트'는 공공이 땅을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공공분양주택이다. 모두 전용면적 59㎡로 총 500세대로 최장 80년(40년+4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지난달 6일 마감한 고덕강일 3단지 5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결과 1만9966명이 신청해, 3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 특별공급 75가구에는 8871명이 신청, 11.8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흥행에 성공한 원인으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고덕강일 3단지는 약 3억5500만원(추정)으로 저렴해 '반값 아파트'라 불린다. 인근 강동리버스트4단지 전용 59㎡가 지난달 9일 7억37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다만 건물만 분양하는 구조이다 보니 매매가보다는 전세가와 비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SH는 고덕강일의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올해 5월 강서구 마곡지구에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은평구와 서초구 등 서울 곳곳에 내년까지 9000채가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junoo568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