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이성의 끈 놓쳐선 안 돼"... '매도' 보고서에 17% 급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들어 주가가 7배 이상 뛰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2차전지주 에코프로가 하루 새 10% 이상 급락했다.
"주가가 과도하다"는 우려에 이어 '매도' 보고서가 잇따르면서 투심이 급격히 식은 모양새다.
이날도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형제주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보고서들이 나왔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분석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업황 호조는 이어지겠으나 현재 주가 수준은 과열됐다"며 목표주가를 28만 원으로 올리되 투자의견은 '보류'로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30년 예상 수익까지 반영"
올 들어 주가가 7배 이상 뛰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2차전지주 에코프로가 하루 새 10% 이상 급락했다. "주가가 과도하다"는 우려에 이어 '매도' 보고서가 잇따르면서 투심이 급격히 식은 모양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16.78% 하락한 64만 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수주 기대감에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전날 종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7.5배 뛴 76만9,000원으로 치솟았다.
이날 기세가 급격히 꺾인 것은 전날 '매도' 의견이 나오면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Great company, but Bad stock(위대한 회사, 그러나 나쁜 주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장은 통상 3~30개월 뒤를 내다보는데, 현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시총)은 2030년의 수익까지 바라보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 시총은 11조8,000억 원, 목표 주가는 45만4,000원이다. 2027년 자회사별 예상 이익을 따져봤을 때, 전날 주가의 59%가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에코프로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위대한 기업"이라면서도 "2023년 4월 11일 현재 좋은 주식이라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투자자에겐 "끝까지 이성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며 "포모(FOMO·나만 뒤처진 것 같은 공포감) 매수 및 회피를 모두 경계한다"고 당부했다.
이날도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형제주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보고서들이 나왔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분석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업황 호조는 이어지겠으나 현재 주가 수준은 과열됐다"며 목표주가를 28만 원으로 올리되 투자의견은 '보류'로 내렸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주도주의 시총 비중은 이익 비중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양대 증시에서 2차전지의 이익 비중은 6%인 반면, 시총 비중은 16%에 달한다"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입장료 30만원에 스와핑?" 남녀 26명 뒤엉킨 강남 클럽 '재판행'
- 베테랑 소방관 직감에 숭례문 화재 교훈이 경포대 지켰다
- "어머님 충격"...김양·하동근, 결혼설에 밝힌 입장
- 화장실에 5시간 갇힌 30대 남성, 스마트폰 AI 덕분에 탈출
- 신정환, 탁재훈 수입 배분 발언에 "못 참겠다"
- [단독] 진화 거듭하는 보이스피싱… 이번엔 '코인+전화사기' 결합 4.5억 뜯어가
- 송아지에 말까지 죽이는 제주 들개… 줄지 않는 이유는?
- "우리 딸 멀미해요" 관 잡은 손… 스쿨존 음주사고 배승아양 영결식
- '만취' 김새론 안 말린 20대 동승자, 음주운전 방조 벌금 500만 원
- 검찰, 동거녀·택시기사 연쇄 살인 이기영에 사형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