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맛있다"... 10여 년 만에 정상 오른 아이돌 CM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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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맛있다~ 코카콜라 맛있다~."
성상민 대중음악평론가는 "2010년 이후 10여 년간은 아이돌과 CM송 간의 컬래버레이션 흐름이 오히려 약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를 거스르고 CM송 '제로'가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건 약 13년 만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다만 인기 아이돌의 CM송이 필승 전략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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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롤리팝' 이후 4세대 인기에 CM송 다시 강세
“코카콜라 맛있다~ 코카콜라 맛있다~.”
음원차트 1위에 익숙한 선율의 광고 방송용 노래(CM송)가 등장했다. 뉴진스가 지난 3일 공개한 코카콜라와의 컬래버레이션 ‘제로’ 가 바로 그 곡.
'초콜릿 러브' '롤리팝'... 아이돌이 쓴 CM송 신화
뉴진스의 ‘제로’는 음원 발매 다음 날인 4일 지니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고 멜론 ‘톱 100’ 4위, 벅스 실시간 차트 3위 등 주요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도 공개된 지 17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400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 급상승 음악 4위에 올랐다. 이른바 대세 그룹임을 입증한 것. 구전 멜로디로 익숙한 ‘코카콜라 맛있다’ 구절을 그대로 넣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것이 특징이다.
CM송이 아이돌 그룹 인기를 등에 업고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사례는 2009년 3월까지 거슬러가야 한다. 당시 최고 인기 그룹이었던 빅뱅은 신예 걸그룹 투애니원과 함께 LG전자의 신형 휴대폰이던 ‘롤리팝’의 CM송 ‘롤리팝’을 발매해 엠넷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10월 소녀시대도 신예 걸그룹이던 에프엑스와 함께 LG전자의 ‘뉴 초콜릿폰’ 모델로 발탁되며 각각 CM송 ‘초콜릿 러브’를 동시 발표해 멜론 2위까지 올랐다. 이듬해인 2010년 빅뱅이 발매한 ‘롤리팝 파트 투’도 당시 음악전문사이트 몽키3 실시간 차트 1위 등을 석권했다.
하지만 이런 열기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CM송 차트 경쟁이 과열되면서 차별화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성상민 대중음악평론가는 “2010년 이후 10여 년간은 아이돌과 CM송 간의 컬래버레이션 흐름이 오히려 약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요계에서 이후 지속적으로 CM송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졌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CM송은 나오지 않았다.
주춤했던 아이돌 컬래버… 4세대 들어 활기
이런 추세를 거스르고 CM송 '제로'가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건 약 13년 만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향후 4세대 아이돌과 CM송의 컬래버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 평론가는 “가요계 전반과 각종 산업계가 뉴진스 ‘제로’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CM송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인기 아이돌의 CM송이 필승 전략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코카콜라는 오랜 역사 속에서 젊은 세대의 레저 문화와 함께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해온 브랜드”라며 "뉴진스의 스포티한 이미지와 서사가 잘 맞아떨어져 성공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정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서사가 부합하지 않는다면 광고주 입장에서는 인기 그룹 섭외에 큰 비용이 들기만 할 뿐 오히려 CM송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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