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 靑춘추관 공연 20일 개최

시각장애예술인 연주자 15명과 비장애인 연주자 10명으로 구성된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공연 '함께 누리는 마음의 선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에 이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장애예술인 행사다. 문체부가 청와대 관리를 위임받은 4월 이후 열리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에 따라 문체부는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 구매제도 도입,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ㄸ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를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사로 선임하고 장애예술인으로서는 최초로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상임대표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해 장애예술 뿐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장애예술인이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주력해왔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친숙한 영화와 뮤지컬 OST(배경음악) 수록곡 등으로 구성했다. 시각장애인 이상재 지휘자가 음악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상재 지휘자는 "시각장애 연주자의 공연은 암기에 의존하여 연주를 익히고, 서로의 호흡으로 사인을 보내며 연주를 이어가는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 선율"이라며 "이번 공연이 장애인 예술도 뛰어난 기량과 예술성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시각장애인 예술 꿈나무, 청년 장애예술인과 더불어 문체부 MZ 드리머스(2030자문단)도 초청된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