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혼다와 전기차 분야에 포괄적 협력”

김상범 기자 2023. 4. 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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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과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기존의 철강 부문 외에도 양·음극재 공급, 배터리 재활용 등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1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두 회사는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을 포함한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우선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두 회사는 양·음극재 공급 등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고체 전지용 소재는 주기적인 교류회 등을 통해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역시 향후 혼다의 전기차 사업 및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과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철강 부문에서도 기존 자동차 강판 공급 외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과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및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향후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 및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에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분야 파트너십을 2차전지 소재 분야로 확대해 상호간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과 음극재 3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혼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베 사장은 2021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혼다가 2030년까지 40%, 2040년까지 100%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혼다는 올 2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연간 생산능력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공사에 들어가는 등 전기차로 전환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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