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다큐 영화 두고 정치권 갑론을박... 출연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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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과 제작자 측은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퇴임 후 평산마을에 사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두었다"는 입장인 반면, 여권에서는 "잊히고 싶다고 한 이전 약속과 다르다"며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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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 후원금 모금에 대한 의구심도
문 전 대통령 측 "출연료·수익금 안 받아"
오는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과 제작자 측은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퇴임 후 평산마을에 사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두었다"는 입장인 반면, 여권에서는 "잊히고 싶다고 한 이전 약속과 다르다"며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12일 통화에서 다큐 영화 촬영 계기에 대해 "감독이 오랜 기간 준비하신 뒤 요청을 해서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도 "우리가 먼저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영화를 위해 10시간 넘게 인터뷰를 진행했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사저를 촬영 장소로 제공했다. 촬영에 비교적 적극 협조한 셈이다. 퇴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이외에 외부 노출을 자제해 온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태영호 "'잊히고 싶다'는 약속과 달라"
국민의힘 측에선 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임기 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것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잊힌 삶을 살고 싶다면 본인을 신격화하는 다큐멘터리 개봉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에 "정치인 문재인으로서 잊히고 싶다는 것이지 자연인으로서의 삶은 다르다"면서 "다큐멘터리에는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선 문 전 대통령이 편안한 복장으로 반려견의 밥을 챙겨주는 등 퇴임 후 생활이 주로 담겼다. 이뿐만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부터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쳐 대통령에 이르는 여정을 바라본 이들의 인터뷰도 포함돼 있다. 예고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정치인 문재인'을 회고한다.
문 전 대통령 측 "출연료·수익금 전혀 없다"
수익 창출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입니다' 개봉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모금이 시작한 지 3일 만에 목표 금액인 3,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1억3,700여 만 원에 이른 점 등을 언급하면서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출연료나 수익금을 받는 것이 있느냐"는 본보 질의에 "전혀 받는 것이 없다. 문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 응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영화사 측도 "이 영화는 일반 상업영화로 수익이 난다면 제작사나 배급사 투자사에서 전부 갖는다"면서 "출연료 또한 문 전 대통령 측에서 설명한 대로"라고 했다.
영화는 2017년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찍은 이창재 감독이 연출했다. 이달 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먼저 소개된 이후 다음 달 전국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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