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13억원' 하락 실화? 대치동 '개포우성1차' 무슨 일이

정영희 기자 2023. 4. 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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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에서 직전 거래보다 5억원 이상 하락한 신규 거래가 속출했다.

최근 1년 동안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2블록' 84.42㎡(이하 전용면적)로 지난달 30일 16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2위는 지난달 17억8000만원에 중개거래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15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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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최근 1년 내 거래가 중 이전 최고·최저가와 최근 30일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1위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2블록' 전용면적 84.442㎡로 지난달 16억55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반면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가격 하락폭을 보인 단지는 서울 강남 대치동 '개포우성1'이며 전용면적 158.54㎡다. 지난달 38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사진=뉴시스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에서 직전 거래보다 5억원 이상 하락한 신규 거래가 속출했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와 반포동 '반포자이' 등에서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같은 기간 전국 신고가 상승액 상위 10개 사례 중 8개가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되며 굳었던 매매심리가 다소 풀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최근 30일(4월 9일 기준)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 사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 1~3위는 모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위치했다.

최근 1년 동안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2블록' 84.42㎡(이하 전용면적)로 지난달 30일 16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5일 거래 가격인 12억5000만원보다 4억500만원 더 비싸게 손바뀜했다.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2위는 지난달 17억8000만원에 중개거래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152.1㎡다. 앞선 거래가격은 지난 1월10일 14억8500만원으로, 2달여만에 2억9500만원 올랐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84.52㎡이 3위에 머물렀다. 해당 단지 매매가는 지난해 5월 4억427만원에서 지난달 6억6700만원으로 2억6273만원이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아파트는 수도권에 밀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5개) 서울(3개) 인천(1개) 부산(1개) 순위다.

전국 아파트 거래건 가운데 최근 1년간 기존 거래액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158.54㎡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3월 51억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17일에는 38억2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두 번째로 신저가 하락이 큰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44.543㎡로 지난달 6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3월 75억원을 기록했으나 1년 사이 12억원이 내렸다. '반포자이' 84.982㎡가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36억7000만원에 팔린 이후 지난달 8억2000만원 떨어진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1년 동안 전국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을 경신한 상위 10개 거래 사례는 서울 7개, 경기 3개로 나타났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이 반등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갑작스러운 기준금리 인상과 그 상한선이 불확실하다는 점과 정부의 규제완화가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지금처럼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는 지역적 양극화가 차츰 심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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