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강릉 산불피해 가계·中企에 긴급자금 등 지원

정옥주 기자 2023. 4. 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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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에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과 대출 만기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지원방안을 적용하고, 전 금융권으로 구성된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불 피해 가계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 ▲보험료 납입유예 및 보험금 신속지급 ▲카드 결제대금 청구유예 ▲연체채무에 대한 특별 채무조정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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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11일 오전 8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주택, 펜션 수십채가 불길에 휩싸여 무너져 내렸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인력을 강릉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2023.04.11. cw32784@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금융위원회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에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과 대출 만기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지원방안을 적용하고, 전 금융권으로 구성된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강릉지역에 대형 산불이 일어나 주택·상가·문화재 소실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7일 발표한 '산불 피해 가계·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을 강릉 지역에도 적용키로 했다.

산불 피해 가계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 ▲보험료 납입유예 및 보험금 신속지급 ▲카드 결제대금 청구유예 ▲연체채무에 대한 특별 채무조정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긴급생활안정자금은 은행권과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먼저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피해 가계 대상에 최대 5000만원의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최대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호금융권인 농협은 피해 조합원에 세대당 최대 1000만원 상당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수협은 피해 입증이 완료된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00만원 대출을 실시한다.

조만간 은행·상호금융 이외의 금융사도 긴급생활자금 지원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출시 여부와 자금공급 조건(금리·한도 등)은 회사별로 모두 다를 수 있다.

또 은행과 상호금융, 보험사, 카드사는 산불 피해 가계에 대해 일정기간(3개월~1년) 대출원리금을 만기연장하고 상환유예와 분할상환 등도 지원한다. 상세 내용은 해당 금융사 또는 업권별 협회·중앙회로 문의하면 된다.

보험료 납입의무도 최장 6개월 유예하고, 보험계약 대출 신청시 대출금을 24시간 이내 신속 지급한다.

카드사들은 산불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한다. 분할상환, 연체료 면제, 연체금 추심유예 등도 카드사별로 지원될 예정이다.

산불 피해 개인이 채무를 연체한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에 특별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채무조정과 달리 무이자 상환유예(최대 1년)와 채무감면 우대(70% 고정) 혜택을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산불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지원 ▲연체채무에 대한 채무조정 등의 지원된다.

기업은행은 3억원 이내, 산업은행은 기업당 한도 이내로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은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90%로 늘리고, 보증료율 0.5%로 고정하기로 했다. 신보 피해기업·소상공인이 금융권에 복구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과거 코로나 피해를 입었던 소상공인이 이번 산불로 인해 불가피하게 채무를 연체한 경우, 현재 시행중인 새출발기금(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감면 등 채무조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강릉지원 내 상담센터를 개설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실행과 연장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불 피해 가계와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의 지원요청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발표 이후에도 피해 상황과 금융지원 현황을 지속 파악해 피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금융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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