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기업 글로벌 경쟁 위한 규제·세제 전방위 검토 필요"

기사내용 요약
대한상의 초청 정책간담회서 규제개혁 강조
"민관 힘 합쳐 성장 엔진 되살려야 사는 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여러 업체와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하는 만큼 다른 외국 업체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와 세제를 포함한 전방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김기현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게 해서는 안 된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기술개발, 투자 혁신으로 성장 엔진을 되살리는 게 대한민국이 사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지표들이 아직 어려운 것으로 많이 드러나고 있다"며 "최근 대한상의가 발표한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 조사에서 응답 기업 66.3%가 적자를 내고 있거나 손익분기점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3대 경제 주체 중 핵심은 민간 기업이다. 가계와 정부의 어려움과 직결된다"며 "기업 경영이 악화하면 국민 일자리가 사라지고, 일자리 감소는 가계 위기를 촉발한다. 가계 위기는 정부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간 경제가 주축이 돼 나라 경제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민간 기업 활성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한다는 정당"이라며 "기업 자구책도 우선돼야 하지만 세계 여러 경쟁 업체와 글로벌 환경에서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와 세제를 포함한 전방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소수당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세력과는 달리 국민의힘은 경제 살리기, 대한민국 경제 발돋움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상의가 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기업의 노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여당이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12. kch0523@newsis.com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대한상의가 적극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 지원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와 함께 산업 분야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각종 규제를 혁신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여당 사무총장이기 전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계속 활동했고, 아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어서 어느 위원보다 경제 현실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도 모자라는데 야당은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이며 기업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기업인 의욕을 꺾고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반(反)입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 입장으로 세계를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그렇게 가져온 성과를 결과물로 만드는 건 정치권과 기업인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소야대 구조에서 정부여당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경제계도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노동시장 왜곡, 비틀어진 국제관계 환경이 경제계를 옥죄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것들을 치워달라고 경제계가 목소리를 낼 때 야당이 부담을 느끼고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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