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보험]①중소사 '기회'…대형사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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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안에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된다.
지난해 9월부터 끌어온 플랫폼의 비교·추천 서비스 이슈가 핀테크 기업과 보험사 간 무승부로 끝났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선 플랫폼과 비교·추천 업무제휴를 하는 게 맞는다고 보지만, 불필요한 사업비를 추가로 지출한다는 점에선 매력적이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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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유지 원하는 대형사들은 셈법 복잡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font=blue>이르면 올해 안에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된다.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기업에 보험 모집시장을 열어줬다.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이 소비자와 보험사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지난해 9월부터 끌어온 플랫폼의 비교·추천 서비스 이슈가 핀테크 기업과 보험사 간 무승부로 끝났다. 핀테크 기업은 보험 모집시장에 진출했고, 보험사는 수수료율을 4% 아래(단기보험, 가입 기간 1년 미만)로 확정했다.
아직 플랫폼과 보험 비교·추천 업무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보험사는 없다. 그러나 플랫폼이 가진 영향력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보험사가 협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소형 보험사가 플랫폼과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것 관측한다. 플랫폼은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가 막강한 탓에 잘만 활용하면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단으로 꼽힌다. 업계 순위를 바꿀 만큼 극적인 판매량은 없겠지만, 반향은 일으킬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한다.
중소형사의 최대 관심은 자동차보험이다. 플랫폼은 제휴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가격순, 인기순으로 정렬해 비교·추천한다. 보험사별 상품구성에 큰 차이가 없고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게 확인되면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상품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2022년 기준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익은 1억원, 시장점유율은 8.9%다.
플랫폼으로 우량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중소형사가 받는 계약 중 일부는 높은 사고율로 대형사에서 거절된 '고위험' 계약들이다. 일부 중소형사의 손해율이 높은 것도 이런 계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소형사로선 사고율이 낮은 '우량 물건'을 받고 갱신관리만 잘하면 손해율 악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대형사(삼성·현대·DB·KB)도 플랫폼과 협업을 추진할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사가 플랫폼을 보는 시선은 복잡 미묘하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선 플랫폼과 비교·추천 업무제휴를 하는 게 맞는다고 보지만, 불필요한 사업비를 추가로 지출한다는 점에선 매력적이지 않아서다.
실제로 온라인 채널(다이렉트 채널)을 잘 구축한 대형사들은 플랫폼 없이도 자력갱생이 가능한 구조다. 삼성화재가 가장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채널로 모집하는 자동차보험 계약이 전체 계약의 50%가량에 달한다. 갱신율도 2021년 기준 90% 이상이다. 10명 중 9명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채널로 다시 가입한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의 비교 추천 서비스는 손해보험사의 다양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취급하게 된다"며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도 가격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한다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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