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국내 1선발의 입대 준비···구창모 “풀타임 시즌 보여주고 가겠다”[스경x인터뷰]
구창모(26·NC)가 군 입대를 준비한다. 입대하게 되면 그 전 마지막이 될 올시즌, 승부를 건다.
구창모는 지난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3년 2차 국군체육부대 운동선수 야구 종목 체력측정자 49인에 포함됐다. 17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체력 측정을 받는다.
1997년생인 구창모는 입대를 더 미룰 수 없는 나이가 됐다.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되고 금메달을 따는 경우의 수도 생길 수 있지만 우선 군 입대를 준비한다. 구창모는 “머릿속에 늘 군대 생각이 있었다. 군대에 가는 동기나 후배들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이런 순간이 오겠지’ 생각했는데 명단을 보니 이제 실감이 난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6+1년 최대 132억 원의 초대형 다년계약을 체결한 NC도 국내 1선발인 구창모를 잠시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구창모의 첫 풀타임 선발 활약을 기대한다.
구창모는 201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돼 NC에 입단했다. 이후 NC 마운드를 책임질 미래의 좌완 에이스로 늘 기대받았다. 빼어난 구위를 가진 구창모는 국가대표에서도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이을 에이스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한 번도 기대를 완전히 채우지는 못했다.
구창모가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2018년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133이닝을 던졌다. 2019년에는 5월부터 선발로 고정된 끝에 첫 10승(7패)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11승(6패)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후반기 부상으로 수술받은 뒤 지난 시즌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하지는 못해 111.2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에 완전히 고정된 2020년 이후로는 부상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한 번도 치르지 못해 규정이닝을 던져보지 못한 것은 구창모에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구창모는 ‘에이스’라고 불리지만 에이스다운 성적을 내본 적이 없다. 입대 전 반드시 풀고 싶은 숙제로 마음 속에 품고 있다.
구창모는 “어린 선수도 아니고 선발 경험이 꽤 됐는데 규정이닝을 던져보지 않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군대에 가기 전 확실한 인상을 심고 가고 싶다”며 “구단도 내가 풀타임 시즌을 던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하고 나 역시 풀타임을 뛰었을 때 내 성적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야 더 구체적인 목표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는데도 에이스라고 불리는 구창모는 그럴만한 투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입대하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고 있다.
개막후 아직은 완전한 모습을 찾지 못했다. 구창모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4.1이닝 6실점, 8일 창원 키움전에서 4.2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물러났다. 구창모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구위는 문제없다.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보면 거침없이 자신감 있게 던지는데 지금 던지는 것을 보면 생각이 많아 보인다”며 “한 고비만 넘으면 자신감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잘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구창모는 주말 SSG 3연전 중 선발 등판한 뒤 입대를 위한 체력측정을 하러 떠난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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