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경쟁자 제친 '보잉'...월가 "지금이 매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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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보잉이 에어버스를 제친 것은 2018년 2·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보잉의 잉여현금흐름(FCF)은 31억달러에 이른다.
그동안의 보잉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풍부한 잉여현금흐름은 상승 신호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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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인도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현금흐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잉의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25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212.32달러)보다 18.87%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여객기 인도량이 크게 회복되는 등 상승 여력이 풍부하다는 진단이다. 올해 1·4분기 보잉이 인도한 여객기는 총 1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3월에만 64대를 인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여객기를 인도했다.
특히 유럽 항공기업체 에어버스의 인도량(127대)을 넘은 점이 고무적이다. 분기 기준으로 보잉이 에어버스를 제친 것은 2018년 2·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그동안 보잉은 여객기 사고, 결함 등의 문제를 겪으며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번스타인의 더글라스 하네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다소 비싸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매수에 나설 만한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준수한 현금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보잉의 잉여현금흐름(FCF)은 31억달러에 이른다. 전분기(29억달러)를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가이던스(2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동안의 보잉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풍부한 잉여현금흐름은 상승 신호라는 분석이다. 하네드는 “보잉은 잉여현금흐름을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잉 주가는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저점 대비 많이 올랐다. 지난해 6월 115.86달러까지 떨어진 주가는 연초 200달러선을 회복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승률은 시장을 훨씬 웃돈다. 보잉은 연초 이후 11.46% 올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2%)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7.02%)도 넘었다. 하네드는 “지난 가을 이후 주가가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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