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롯데’ 팀 공격 이끌던 황성빈, 왼손 검지 미세골절

김현세 기자 2023. 4.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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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황성빈(26)이 주루 도중 손가락을 다쳐 당분간 쉰다.

황성빈은 12일 부산 소재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 촬영 결과 왼쪽 제2수지(검지)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롯데 벤치는 4회초 수비 도중 통증을 호소한 황성빈을 김민석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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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오른쪽).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황성빈(26)이 주루 도중 손가락을 다쳐 당분간 쉰다.

황성빈은 12일 부산 소재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 촬영 결과 왼쪽 제2수지(검지)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당분간 반깁스로 다친 손가락을 고정해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통증이 얼마나 줄어드느냐에 따라 복귀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11일 사직 LG 트윈스전 3회말 2사 3루서 박명근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친 뒤 상대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쇄도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중계플레이 도중 공을 뒤로 흘린 LG 2루수 서건창이 뒤늦게 포수 박동원에게 송구했는데, 이 때 홈플레이트에 서 있던 박동원의 다리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한 황성빈의 손가락이 부딪혔다.

롯데 벤치는 4회초 수비 도중 통증을 호소한 황성빈을 김민석으로 교체했다. 교체 직후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해 1차 검진을 받은 결과는 가벼운 염좌 증상과 타박상이었다. 그러나 이튿날 재검진 결과 미세골절 소견이 나왔다.

롯데로선 큰 악재다. 황성빈은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89,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팀 내 최고 타율이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황성빈을 주로 1·9번타순에 기용해 타순 연결 강화를 꾀해왔다.

게다가 시즌 초부터 롯데에는 부상 악령이 맴돌고 있다. 7일에는 시속 150㎞를 웃도는 직구로 큰 기대를 모아온 우완 불펜 이민석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와 인대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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