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 진입률 100%’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서 LPGA 타이틀 첫 방어에 나선다

남정훈 2023. 4. 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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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8·롯데골프단)는 2012년 10월 프로 전향 후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했다.

KLPGA 역대 6번째로 대상과 다승, 상금, 평균타수 1위까지 4관왕을 달성한 뒤 여세를 몰아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2014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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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8·롯데골프단)는 2012년 10월 프로 전향 후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했다. KLPGA 역대 6번째로 대상과 다승, 상금, 평균타수 1위까지 4관왕을 달성한 뒤 여세를 몰아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2014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효주는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다.

KLPGA 14승, LPGA 5승까지 총 19승을 거뒀고, 3개 대회에선 두 번 이상 우승을 차지해본 김효주지만, 한 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하는 ‘타이틀 방어’에는 성공한 적이 없다.
김효주가 11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2023 롯데 챔피언십' 프로암 경기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올해 들어 상승세가 뚜렷한 김효주가 기세를 몰아 LPGA 투어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 우승한 김효주에게는 이번 출전이 타이틀 방어전이다.

올 시즌 들어 경기력이 안정적인 김효주로선 타이틀 방어를 하기에 절호의 기회다. 2023년 들어 처음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 이어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지난 4일 끝난 디오임플란트 LA 오픈에선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톱10 진입률 100%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두 대회 이상 치른 선수 중 톱10 진입률 100%는 김효주밖에 없다.

김효주의 경기력이 안정적이게 된 것은 장기인 아이언샷의 위력 덕분이다. 김효주의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79.2%로 전체 4위다. 정교한 아이언샷에 힘입어 평균타수도 68.5타로 6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우승으로 코스도 어떤 선수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도 타이틀 방어에 힘이 실리게 한다. 롯데 챔피언십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다 2021년엔 카폴레이 골프 클럽에서 치러졌다. 지난해부턴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으로 옮겼다.

세계 톱랭커들이 여럿 불참한 것도 김효주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2위 넬리 코다(미국), 3위 고진영, 4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5위 이민지(호주), 6위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 톱랭커 6명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들의 불참 사유는 2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대비다. 롯데 챔피언십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는데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현지 날짜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나지만, 이들은 하와이를 오가는 일정을 마다하고 불참을 선택했다.
김효주가 11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LPGA투어 '2023 롯데 챔피언십' 프로암 경기 13번 홀에서 퍼팅하고 있다.
경쟁자로는 롯데 챔피언십 2연패(2018, 2019년) 및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8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꼽힌다.

한국 선수 중에는 전인지(29·KB금융그룹)와 최혜진(24·롯데골프단), LPGA 연착륙에 성공한 신인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KLPGA 투어에서 뛰는 성유진(23·한화큐셀골프단)과 황유민(20·롯데골프단)도 출전해 한국 선수는 총 16명이 출사표를 냈다. 성유진은 작년 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으로 대회 출전권을 땄고, 황유민은 대회를 주최하는 롯데가 초청했다.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김효주와 함께 롯데가 후원하는 선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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