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로 바뀔 듯…유통상생발전협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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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기존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주 수요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1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비공개로 열어 의무휴업일 지정 변경에 관해 논의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마트노조 세종충청본부 등 노동단체는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청주시의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 반대 집회를 열고 의무휴업일 변경 반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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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강력 반발…"휴식권 없애버리는 것"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기존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주 수요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1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비공개로 열어 의무휴업일 지정 변경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병대 부시장 등 위원 11명 중 10명이 참석해 대부분 의무휴업일 변경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난 뒤인 15일 이후 그동안 취합한 의견 등을 토대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변경 고시할 계획이다.
다만, 마트 노동자를 비롯한 민주노총 측에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마트노조 세종충청본부 등 노동단체는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청주시의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 반대 집회를 열고 의무휴업일 변경 반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사자 의견을 무시한 형식적인 청주시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를 규탄한다"라며 "마트 노동자가 이해당사자가 아니라는 이범석 청주시장의 말에 하늘도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유통재벌에 대한 선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없애려 했지만, 마트 노동자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뒤로 물러섰다"며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을 앞세워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통휴식권과 건강권, 가족과 함께할 권리를 모두 없애버린 것"이라며 "청주시의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당사자를 무시한 기만이자 이범석 시장의 형식적 핑계"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청주시의 몰아가기식 여론조사는 문제 있다"며 "소비자 불편도 의무휴업 변경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청주시 여론조사의 문제점으로 △의무휴업의 목적(취지)에 대한 설명 없이 단순 찬반을 묻는 행태 △찬반 이유에 노동자 건강권‧휴식권을 다루지 않음 △설문 이전 객관적‧실증적 데이터를 통한 선행 분석 부재 등을 꼽았다.
이들은 "노동자건강권보호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얼입 지정과 같은 정도로 대형마트 등에 근무하는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구체적‧현실적으로 보장함으로써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찾기 어렵다'고 선고했다"며 "시는 법의 취지를 숨긴 채 시민들을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휴식권을 빼앗는 공범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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