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솔로 데뷔 4주년에도 성장은 ing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박지훈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지훈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블랭크 오어 블랙’(Blank or Black)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지난 2017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박지훈은 2019년 팀 해체 후 솔로 가수로 전향, 올해로 솔로 데뷔 4주년을 맞았다.
정규와 미니, 싱글을 포함해 무려 아홉 장의 앨범을 내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그는 활동을 거듭하며 멘탈 면에서 크게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예전에는 잡생각, 걱정거리들이 있었다면 그런 것을 걱정할 시간에 하나라도 도전을 해보자고 느끼는 것 같아서 실력보다는 자신의 멘탈이 더 성장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가수활동 뿐 아니라 연기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악한영웅’으로 호평을 얻었고, 드라마와 영화 차기작도 확정이 된 상태다.
쉼 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으로 꼽았다. 박지훈은 “(팬들이) 정말 힘드실 거다. 왜냐하면 나는 꾸준히 앨범을 내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작품을 하면 공백기가 길어진다. 그런데 팬 여러분들은 그 공백기를 기다려 주신다. 죄송한 마음, 감사한 마음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새 앨범 ‘블랭크 오어 블랙’은 가장 복잡한 미로 가장 어려운 수수께끼처럼 우연한 호기심에 한 번 발을 들이면 단숨에 헤어 나오기 어려운 박지훈의 깊은 매력을 담아낸 앨범이다.
박지훈은 “앨범 키워드를 꼽자면 궁금증, 호기심일 것 같다. 미로나 수수께기처럼 어려운 것들을 호기심 때문에 시작하지 않나. 시작은 쉬워도 빠져나가거나 깨기 쉽지 않다. 그것처럼 앨범도 한 번 들으면 깊게 빠져드는 앨범이지 아니깔 싶다”라고 했다.
타이틀곡 ‘블랭크 이펙트’(Blank Effect, 무표정)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플럭 사운드 위에 폭발적인 신디사이저와 강렬한 808베이스 사운드가 함께 어우러진 퓨처 힙합 장르의 곡이다. 콘셉추얼하면서도 과감한 가사 표현들이 돋보이며, 한층 더 짙고 시니컬해진 박지훈의 보컬과 랩이 귀를 사로잡는다.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모두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을 보여준 그는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조커 많이 참고했다. 여러 감정을 담고 싶어서. 조커 영화 많이 보고 공부하고 영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무표정이라는 곡은 쓸쓸함, 공허함을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한다. 조커의 느낌을 카피를 해본 것은 뮤직비디오에 나올 때처럼 혼자서 춤을 춘다. 불및 아래에서. 그런 약간 혼자 있어도 강해보이려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은데 내면으로는 슬픈 거다. 웃는 거지만 울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녹음 당시 보컬과 랩 표현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너무 세도 오버 페이스가 되더라. 그렇다고 너무 감미롭게 해도 허전하고. 중심 부분을 찾으려고 녹음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앨범에는 퓨처 소울 장르의 곡으로 독특하면서도 명확한 플럭 사운드가 인상적인 ‘제미니’(Gemini, 쌍둥이자리), 로우파이한 느낌의 팝 알앤비(R&B) 장르 ‘블랙 아워’(Black Hour), 몽롱한 분위기의 가사와 긴박하고 힘있는 비트가 뒤엉켜 이젠 소년에서 어른이 된 박지훈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마타도어’(MATADOR),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방용국과 함께한 ‘겜빗’(Gambit), 몽환적인 EP 사운드와 스트링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크래싱 포’(Crashing for) 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곡들이 담겼다.
이날 박지훈은 한 곡 한 곡의 특징과 감상 포인트를 설명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별다른 목표를 전하지는 않았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500만을 넘길 경우 1초도 무표정이 없는 콘텐츠를 내보이겠단 공약을 내세웠다.
얻고 싶은 새 이미지는 전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성장사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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