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내일까지 계속... 14일 비로 숨통 트일 듯

신혜정 2023. 4. 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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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동부에서 발생한 황사로 13일까지 전국의 대기질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 발생 위험도 남아 있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황사의 영향이 목요일인 1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라 산불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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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풍·건조 계속돼 산불 유의해야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12일 부산 황령산의 한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뿌옇게 변한 도심을 내려다보고 있다. 부산=뉴시스

중국 북동부에서 발생한 황사로 13일까지 전국의 대기질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 발생 위험도 남아 있다.

환경부는 12일 오전 7시 전국 17개 시도의 황사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11일 오후 5시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는데, 하루도 안 돼 경보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이다.

'주의' 단계는 황사로 인해 발생한 미세먼지(PM10)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2시간 넘게 300㎍/㎥ 이상일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농도가 일평균 150㎍/㎥만 넘어도 '매우 나쁨' 수준으로 분류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 고산의 미세먼지 농도는 396㎍/㎥, 전북 군산 322㎍/㎥, 서울 317㎍/㎥, 강원 영월 314㎍/㎥로 대기질이 상당히 나쁜 상태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황사의 영향이 목요일인 1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계속 유입되는 데다 대기 정체로 황사가 축적되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황사의 영향은 14일 내리는 비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4일 오전 제주도와 전남 남부서해안에서 시작돼 오후에는 남부지방, 밤에는 충청권으로 확대되겠다.

지난 11일 강릉 산불을 키웠던 강풍도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 13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5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라 산불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강릉,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도 대부분 지역과 경북 영덕, 포항, 경주 및 대구 울산 등에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과 경기, 충북, 전남, 전북, 경상도, 부산 등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13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아침 기온이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미만으로 쌀쌀하겠다. 특히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 경북 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이상으로 매우 큰 만큼 급격한 기온변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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