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형산불' 왜 이리 빈번?…'화약고된 산림'에 '가뭄' '강풍'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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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대형 산불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3대 원인으로 '극심한 가뭄'과 '산림 내 연료량 증가', '강풍'이 꼽혔다.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과 산림청 공동주최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형 산불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박도환 한국임업진흥원 이사는 "대형 산불 발생원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기후 변화다. 봄철 극심한 가뭄이 대형 산불을 야기하고 있다"며 "임목이 축적되고 낙엽층이 두터워지면서 연료량이 증가해 산림 자체가 화약고가 되고 있고, 초속 15m 이상의 강풍(바람이 없을 때와 비교해 산불 확산 속도가 약 9배 빠름)까지 불어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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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보유 헬기 평균 연식 23년 진화대원 생명 위협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봄철 대형 산불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3대 원인으로 ‘극심한 가뭄’과 ‘산림 내 연료량 증가’, ‘강풍’이 꼽혔다. 또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침엽수 단순림을 활엽수 위주의 내화수림대(耐火樹林帶)로 전환하고, 노후 진화장비를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과 산림청 공동주최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형 산불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박도환 한국임업진흥원 이사는 “대형 산불 발생원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기후 변화다. 봄철 극심한 가뭄이 대형 산불을 야기하고 있다”며 “임목이 축적되고 낙엽층이 두터워지면서 연료량이 증가해 산림 자체가 화약고가 되고 있고, 초속 15m 이상의 강풍(바람이 없을 때와 비교해 산불 확산 속도가 약 9배 빠름)까지 불어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배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 교수는 “산불이 연중화·대형화되고 있는 만큼 노후 진화장비를 교체하고 대형 헬기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개발해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48대의 평균 연식은 23년으로 추락사고 위험이 높아 진화대원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지역 맞춤형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임도를 확대해야 하고, 산림 내 연료를 줄이는 맞춤형 숲 가꾸기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 단순림(수분 함량이 낮고 송진과 같은 정유 성분 풍부)에 대해 강도 높은 숲 가꾸기를 시행하고, 산림 인접 지역 민가와 주요 시설물을 보호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537건으로, 피해 면적은 3560㏊(축구장 5086개 규모)”이라며 “올해 3월까지 발생한 산불도 375건으로 10년 평균 242건의 1.5배 급증, 산불 통계를 공식 작성한 1986년 이후 가장 많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산불 주원인을 보면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37%), 입산자 실화(16%)가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작업장 실화(9%), 담뱃불 실화(8%) 순”이라며 “지구 온난화로 강수량이 감소하고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산불 취약지역이 늘고 있다.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갖고 산불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산림조합중앙회·한국임업진흥원·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국민재난총연합회·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가 공동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홍문표 의원은 “올해 들어 3월까지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만 서울 여의도의 3배(830.8㏊)에 달한다”며 “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예방사업을 확충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처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발언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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