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비용'이었던 잠비아 女평가전…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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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잠비아와 평가전 2연전을 마쳤다.
애초 같은 아프리카팀인 모로코에 대비한 평가전으로 추측됐지만 정작 벨 감독은 잠비아를 상대하며 콜롬비아를 떠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벨 감독은 11일 잠비아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팀이어도 모로코와 잠비아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며 "오히려 잠비아는 콜롬비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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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콜린 벨 감독 "모로코와 잠비아 스타일 달라"
"콜롬비아전, 피지컬적으로 터프한 경기 될 것"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잠비아와 평가전 2연전을 마쳤다.
애초 같은 아프리카팀인 모로코에 대비한 평가전으로 추측됐지만 정작 벨 감독은 잠비아를 상대하며 콜롬비아를 떠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거친 몸싸움 등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벨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지난 7일과 11일 잠비아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2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잠비아는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 최초로 오르는 나라로 스페인, 코스타리카, 일본과 C조에 속해 있다. 결과는 한국의 5-2, 5-0 대승이었다.
당초 잠비아와 평가전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모로코와의 대결을 위한 모의고사로 평가됐다.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7월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르고 이후 모로코(7월30일), 독일(8월3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잠비아전 승리로 아프리카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벨 감독은 뜻밖의 해석을 내놨다.
벨 감독은 11일 잠비아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팀이어도 모로코와 잠비아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며 "오히려 잠비아는 콜롬비아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콜롬비아가 프랑스와 한 경기를 봤다. 지기는 했지만 60분까지는 우위를 점했다"며 "콜롬비아전이 피지컬적으로 터프한 경기가 될 것이다. 잠비아전은 모로코전보다는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잠비아는 2차례 평가전에서 거친 몸싸움과 빠른 주력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잠비아 핵심 선수 쿤다난지 레이첼은 웬만해서는 밀리지 않는 강력한 몸싸움과 함께 일단 뚫리면 따라잡기 힘든 주력을 뽐는 모습이 군계일학이었다.
잠비아전에서 벨 감독이 떠올렸던 가상의 적 콜롬비아는 지난 8일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 다니엘라 아리아스와 카탈리나 우스메의 연속골로 2-0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콜롬비아는 델핀 카스카리노(2골), 유제니 르 소메(2골), 그라스 게요로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2-5로 졌다.
콜롬비아와 한국의 전력을 간접 비교할 수 있는 경기도 열렸다. 콜롬비아는 지난 11일 이탈리아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이 경기에서 1-2로 졌다. 콜롬비아는 발렌티나 자친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카탈리나 우스메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종반 모니카 라모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패했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지난 2월 아놀드클라크컵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공교롭게도 당시 한국도 콜롬비아처럼 1-2로 이탈리아에 졌다. 다만 당시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 마르티나 로수치에게 내준 결승골은 오프사이드 반칙이었음에도 영상 판독이 없어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로써 벨호는 아놀드클라크컵과 잠비아전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대비를 사실상 마쳤다. 대표팀은 오는 6월 소집해 집중 훈련을 받고 7월 초에 한국에서 출정식 겸 친선 경기를 1경기 치른 뒤 같은 달 중순에 결전지인 호주로 출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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