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 인체 쌓이는 미규제 수질오염물질 21종 선제적 실태 조사
환경당국이 인체에 쌓이는 미규제 수질오염물질 21종에 대해 선제적 실태조사에 나선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연말까지 폐수 내 규제되지 않은 과불화 화합물(PFCs)에 대한 배출량을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과불화 화합물은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에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 을 방지하는 특성을 가진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이나 금속도금, 반도체 및 LCD 제조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돼 유해한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부르고 있다.
간독성, 발암, 발육장애,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국제적으로도 스톡홀름 국제협약으로 규제·제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산업폐수 감시물질 및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 관리 중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미규제 오염물질에 대해 선제적으로 폐수배출시설 130곳을 대상으로 검출빈도 및 농도분포 등을 분석해 수질환경 내 오염도 현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향후 폐수배출기준 설정 등 물환경 관리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과불화 화합물 배출실태 조사를 통해 국민의 건강보호와 과학적 물환경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 수질오염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호 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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