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최지만-배지환, 동반 홈런포 가동…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

최용석 기자 2023. 4.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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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2명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는 기념비적 일이 벌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는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잇달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7-4 승리를 합작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올 시즌부터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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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같은 팀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2명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는 기념비적 일이 벌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는 최지만(32)과 배지환(24)이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잇달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7-4 승리를 합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들이 같은 팀에서 같은 날 동반 아치를 그린 것은 역대 최초다.

먼저 홈런을 날린 쪽은 ‘형님’ 최지만이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그는 2-2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휴스턴 우완 선발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6구째 직구(시속 148㎞)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올 시즌 첫 멀티히트도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148(27타수 4안타)이다.

4-4 동점인 9회말에는 ‘동생’ 배지환이 나섰다. 2루수 겸 리드오프로 선발출전했지만, 앞선 4타석까지는 침묵했다. 그러나 9회말 1사 1·2루서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7구째 몸쪽 체인지업(142㎞)을 그대로 잡아당겨 끝내기 우중월 3점홈런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42(33타수 8안타)다.

사진출처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최지만과 배지환은 올 시즌부터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겨울 최지만이 트레이드로 피츠버그에 합류했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배지환은 경쟁에서 살아남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모처럼 둘이 함께 터졌지만 최지만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배지환은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한 상태는 아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둘이 꾸준히 동반 선발출전하며 팀 승리를 계속 합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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