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부국증권, '곽상도 범죄수익은닉 혐의' 압수수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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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원 뇌물 혐의와 관련해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대장동 수사팀은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회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자료 확보가 주요 목적으로 검찰이 곽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해 산은 컨소시엄 측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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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상열 회장, 하나은행 사업 참여 압박 진술 관련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자료 확보위해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2015년 2월과 3월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구체적으로 진행 중일 때,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을 직접 찾아가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깨뜨리고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이 함께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도록 제안했으며,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나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호반건설 관련 자금을 모두 인출해 갈 것이라는 협박을 했다." -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진술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원 뇌물 혐의와 관련해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대장동 수사팀은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회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자료 확보가 주요 목적으로 검찰이 곽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해 산은 컨소시엄 측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 2월 1심 법원이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에 무죄를 선고하자 곽 전 의원과 병채씨 모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곽 전 의원이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가장해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이라는 취지다.
검찰은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이탈하지 않도록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봤다. 그러나 1심은 하나은행의 이탈 위기가 없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산은 컨소시엄이 하나은행과 손잡고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깨려고 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파악해 수사가 새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2015년 당시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준비 중이었다. 검찰은 이 때 호반건설이 대장동 일당인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린 하나은행을 자신이 속한 산은 컨소시엄으로 영입하기 위해 회유, 압박하려 했다는 진술을 남욱 변호사로부터 확보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함께 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제안했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나은행에 있는 호반의 자금을 빼겠다고 압박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려 압박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성균관대 동문이자 평소 친분이 있던 곽 전 의원에게 컨소시엄 와해를 막아달라고 부탁했고, 곽 의원이 역시 성균관대 동문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접촉해 컨소시엄 이탈을 막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결국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사업권을 따냈고, 일련의 역할의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통해 50억원을 받은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하나은행 경영진은 검찰 조사에서 호반건설 제안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다가 진술을 바꿔 호반건설 회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전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호반 관계자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이고,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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