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작심 발언 “당 이 모양된 건 尹 책임…총선 참패시 ‘식물정부’”

권준영 2023. 4. 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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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당이 이 모양이 된 건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유 전 의원은 "대통령 고집 꺾으시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총선 후보도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들만 내면 안 되고 정말 좋은 사람들 내자. 이런 방법으로 (윤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며 "상황이 굉장히 안 좋게 가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서 윤 대통령 마음 좀 고쳐먹으라고 설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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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취임 후 국민의힘, 대통령 지지도 모두 내려가는 상황”
尹대통령 직격 “지난해부터 당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규칙)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지 않았나”
“대통령 의중에 따라 벌어진 일…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 100%가 尹 의중 따라 선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유승민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유승민 전 국회의원.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당이 이 모양이 된 건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계속 내려가고 대통령 지지도도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규칙)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 그러지 않았나"라며 "대통령 의중에 따라 벌어진 일이고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 100%가 윤 대통령 의중에 따라 선출된, 당원 100%로 선출된 사람들"이라고 현재 당내 상황을 짚었다. 이어 "이렇게 가면 총선 참패"라며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정부가 될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현재 당을 둘러싼 상황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6년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총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갖고 고집부릴 때 딱 이런 상황이었다"면서 "그때는 공천 파동 때문에 오만하다고 막판에 (총선 결과가) 뒤집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2016년보다 나쁜 상황이 굉장히 일찍 왔다. (총선) 1년 전부터 이렇게 되니 상황이 더 안 좋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가 지금 믿는 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대표로 계속 계시면 우리도 해 볼만 하다 아마 이 기대를 할지 모르겠는데 민주당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 것이지 않나.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대표 그만하고 새롭고 젊고 참신한 지도부가 총선 치러라, 이렇게 되면 우리는 믿는 구석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고 주장했다.

'가장 두려워하시는 시나리오가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인가'라는 질문엔 "그렇다"며 "지금 윤석열 대 이재명이라는 대선 구도가 여전히 그대로 가고 있는데 저는 먼저 변하는 쪽에서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같은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유 전 의원은 "대통령 고집 꺾으시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총선 후보도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들만 내면 안 되고 정말 좋은 사람들 내자. 이런 방법으로 (윤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며 "상황이 굉장히 안 좋게 가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서 윤 대통령 마음 좀 고쳐먹으라고 설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직언할지 가능성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의 그립이 워낙 세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김 대표도 위기의식을 느끼겠지만 변화를 위한 행동으로 나서지는 못할 것 같다"며 "저 같은 경우에는 김 대표를 설득하는 것보다 윤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기를 설득하는 게 그 길이 오히려 맞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내년 총선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면서도 "신당은 아니다. 신당을 무슨 선거 때 떴다방 비슷하게 했다가 다시 합치고 하는 그거는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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