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협상테이블 마주 앉은 윤재옥-박홍근, 양곡법 평행선 진땀
박홍근 “여당이 야당 목소리 경청해야”
윤재옥 “본회의 직회부 늘어 국민 불편”
12일 양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하에 쟁점 법안 직회부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 도출엔 실패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 후 기자들을 만나 “13일 본회의 안건과 관련해 양곡관리법 재의 표결 건과 보건복지위원회에 직회부된 안건 처리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면서 “다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상의 첫 발은 뗐지만 결국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뜻이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행정부가 입법권을 존중할 수 있게끔 하는 건 모든 구성원 역할이기도 하지만, 여당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잘 풀어줘야 한다”며 “야당 목소리를 잘 경청해 정부를 설득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를 조정하는 역할을 여당이 주도적으로 해 달라”고 여당의 적극적 행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야당 측의 요구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여야 대치가 지속되면) 결국 같이 공멸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직회부가 계속 늘어나고 재의요구권 행사하는 모습이 국민에 얼마나 불편을 줄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가급적 통상적 입법절차에서 법안처리할 방법을 노력해 찾아야 한다”며 “국회의장님께서 협치를 강조하는만큼 국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야당이 주도 중인 직회부 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대통령 거부권으로 인한 도드라지는 여야 간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김 국회의장 역시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본회의 직회부 상정 법안 내용을 보면 상임위나 법사위에 계류돼 있어도 상임위 간 협의하면 양당 합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최대로 여야가 합의해 국민 70~80%가 그만하면 됐다고 하는 합의안을 만들도록 정치적으로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양당 간 협치를 당부했다.
다만 13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대치상황이 이어지는만큼 당분간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관계자는 “여당은 의석을 앞세운 거대 야당의 폭주를 멈추고 협상논의를 해달라는 점을 요청하고 있다”며 “반면 야당 측에선 무조건적 거부와 반대 대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승적 차원의 정부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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