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원클럽 맨’ 김주성 신임감독 선임 “구단과 팬이 원하는 것 정확히 알고 있어”

DB 김주성 감독이 삼일절인 3월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수원KT와 원주DB의 경기에서 답답한듯 코트를 응시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동부 산성’의 기둥 김주성(43)이 친정팀 수장으로 공식 부임한다.

원주DB는 12일 ‘김주성 감독대행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고 발표했다.

동아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원주에 둥지를 튼 김 신임감독은 한국 농구의 대들보로 맹활약했다. 데뷔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견인했고, 16시즌 동안 원클럽 맨으로 ‘동부 산성’을 구축한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다섯 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챔피언결정전도 3번이나 우승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만 네 번(각 2회) 차지한 레전드다.

KBL역사상 유일한 1만득점 1000블록 기록을 작성한 김 신임감독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구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개(2002년 부산, 2014년 인천)를 보유한 독보적인 센터다.

DB는 김 신임감독을 선임한 배경으로 “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꼽았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로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구단이 목표로하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구단측은 “원팀의 중심으로 우승을 견인한 경험을 살려 지도자로서도 원팀을 만들어 정상으로 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휘봉을 잡은 김 신임감독은 “선수로 입단한 팀에서 은퇴하고,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맡아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나를 믿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구단과 팬이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른 시일내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