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상공인, 월소득 266만원·창업 1억176만원···전국 첫 패널조사

유경선 기자 2023. 4. 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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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서울 명동 시내의 한 음식점 앞 모습. 연합뉴스

서울에 사는 소상공인들은 월평균 266만원 소득을 올리고 창업에 평균 1억176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패널단을 구축해 지난해 외식업체 323곳과 사업체 2577곳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업종별 경영 및 고용 현황과 창업 준비와 노후 대비 방식, 경기동향, 삶의 질을 살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서울 시내 소상공인은 월평균 266만원 소득을 벌었다. 소득은 월 300만~500만원 구간이 28.1%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이 20.3%, 200만~300만원은 20%다.

평균 매출액은 코로나19 여파로 감소세다. 2021년은 1억9515만원으로 2020년(1억8865만원)보다 3.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평균 영업비용이 1억5699만원에서 1억6392만원으로 늘면서 순이익은 줄어들었다. 평균 순영업이익은 2020년 3166만원에서 2021년 3123만원으로 도리어 감소했다.

창업에는 평균 1억176만원이 들었다. 이중 68.4%인 6960만원을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은 평균 2885만원으로, 투자비용 중 28.4%를 차지했다.

소상공인들은 ‘혼자’ 일하는 업무 형태가 가장 많았다. 상시 종사자 수가 대표를 포함해 1명인 경우가 40.7%였고, 2명 29.2%, 3명 12.5% 순이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1.1시간이다.

업무 피로도는 음식점업 종사자 3.59점(5점 척도)으로 소상공인 평균(3.49점)을 웃돌아 가장 높았다. 소상공인의 직업 만족도는 평균 3.11점이었다.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이후 엔데믹으로 영업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고물가 영향으로 비용 지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 전망은 66.9점으로 2022년 59.6점보다 높았지만, 비용 상황 전망은 2022년 97.2점에서 올해 88.7점으로 낮아졌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8주간 2500개 패널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진행해서 12월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소상공인 경영 현황과 영업 실태, 삶의 질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패널조사가 맞춤형 정책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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