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도 안 되는 원룸 월세가 84만원…서울에서 가장 비싼 대학가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인근 주민 알림판 앞으로 학생 등이 지나고 있다. /뉴스1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5% 상승한 수치다. 이 가운데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3㎡(약 10평)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을 기준으로 59.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51만7000원)과 비교해 15.14% 오른 가격이다.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로, 83만5000원이었다. 유일하게 평균 월세가 8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어 ‘신촌’ 지역으로 묶이는 연세대가 평균 월세 69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앙대‧한양대 인근(각 65만5000원), 고려대와 서강대 인근(각 62만원)도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이었다.

1년 새 평균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중앙대였다.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 45만3000원에서 올해 65만5000원으로 44.59% 상승했다. 이화여대는 60만2000원에서 83만5000원으로 38.8%의 상승률을 보였고, 한양대는 48만5000원에서 65만5000원으로 35.2% 올랐다.

반면 성균관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50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21.78% 내렸다. 서울대 인근도 46만6000원에서 43만원으로 7.72%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전세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전세 거래가 줄고 있다”며 “월세는 금리처럼 변하지 않고 첫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므로 금전계획 수립에 더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