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1조 결손?… 허위문자에 이용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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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은행 파산 사태와 부동산 경기 하강 영향으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저축은행에서 1조원대 PF대출 결손이 발생했다는 허위 문자가 유포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했다.
문자에 지목된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허위 사실임을 밝히고 발신자를 추적해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어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에서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진행 중에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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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데믹' 불안한 상황서 확산…"불안해서 뺄 뻔" 소비자도
최근 미국 은행 파산 사태와 부동산 경기 하강 영향으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저축은행에서 1조원대 PF대출 결손이 발생했다는 허위 문자가 유포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했다.
문자에 지목된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허위 사실임을 밝히고 발신자를 추적해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한 상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익명 채팅방에서는 '[Web발신](긴급)웰컴, OK저축은행 PF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사진)가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메시지는 각종 온라인 채팅방과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확산했고, 미국 은행 파산 사태와 부동산 대출 부실 우려를 접해 불안감을 갖고 있던 이용자들은 "잔고를 빼야 하나"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에 저축은행 중앙회는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며,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 결과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 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에서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진행 중에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공지했다. OK저축은행은 남대문 경찰서에, 웰컴 저축은행은 용산 경찰서에 신고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두 저축은행의 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상태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은 각각 11.40%, 12.51%이고 유동성 비율은 250.54%, 159.68%로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정한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등 중소형은행은 부실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하루에 55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가는 '뱅크런' 사태를 겪고 결국 파산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도 급히 맡겨둔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높아 월급을 옮겨뒀었는데 옮길까 고민했다", "다른 저축은행에 돈을 넣어뒀었는데 이번 내용을 접하고 인출해둬야 하나 생각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해당 허위사실에 언급된 저축은행들은 수신고에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자금이 크게 이동되거나 하는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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