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탁구 신동 울렸다' 임종훈, 韓 탁구 전설과 손잡고 2연승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임종훈. WTT 홈페이지

한국 남자 탁구에서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13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이 일본의 신동이자 세계 3위 하리모토 토모카즈(20)를 꺾었다.

임종훈은 11일(현지 시각) 중국 후난성 신샹에서 열린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신샹'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하리모토를 세트 스코어 3 대 1(4-11, 11-8, 11-5, 12-10)로 눌렀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일궜다.

앞서 임종훈은 32강전에서 27위인 일본의 시노즈카 히로토를 3 대 0(11-8, 11-7, 11-6)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 대회는 남녀 단식 세계 32위까지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으로 총상금 80만 달러가 걸려 있다.

특히 임종훈은 새 둥지를 찾은 가운데 2연승을 달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임종훈은 KGC인삼공사를 떠나 '한국 탁구의 전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거래소와 계약했다. 올해 창단한 한국거래소는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는데 기존 에이스 안재현에 임종훈까지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임종훈은 하리모토를 제압한 뒤 한국거래소 명칭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흔들며 이적을 자축했다. 임종훈은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세계 18위 장우진(28·국군체육부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8강전에서 임종훈은 랭킹 22위 프랑스의 알렉시스 르브룬(20)과 격돌한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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