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진 선택지, '최대어' 김연경의 최종 선택은…이적과 잔류 두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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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의 '아이콘' 김연경(35)이 차기 행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005-06시즌 프로 입성 후 올해 뒤늦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김연경이 내릴 선택에 많은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 1위 후 아쉽게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김연경은 FA 자격을 획득한 뒤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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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여자배구의 '아이콘' 김연경(35)이 차기 행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005-06시즌 프로 입성 후 올해 뒤늦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김연경이 내릴 선택에 많은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최고 보수인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던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공격종합 1위, 시간차 1위, 퀵오픈 2위, 오픈 4위 등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나아가 '김연경 효과'에 힘입어 홈구장이었던 흥국생명의 인천삼산체육관에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기도 했다.
정규리그 1위 후 아쉽게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김연경은 FA 자격을 획득한 뒤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자연스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김연경은 시상식 후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원 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을 포함해 4~5개 팀이 김연경에게 오퍼를 넣었다.
선택의 기로에 선 김연경은 흥국생명 잔류와 이적 두 가지 갈래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구계에서는 김연경이 가장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팀으로 2021-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현대건설을 꼽는다.
현대건설은 2022-23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내달리는 등 순항했으나 외국인 선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플레이오프에서 도로공사에 2연패로 져 탈락했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28승3패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도 코로나19 사태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은 아쉬움이 컸기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 팀보다 뜨겁다.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 김다인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현대건설은 김연경이 합류할 경우 단숨에 다음 시즌 '1강'에 설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있는 원 소속구단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아본단자 감독은 최근 김연경과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향후 플랜 등을 공유하며 팀에 남아줄 것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 외 배유나, 박정아(이상 한국도로공사), 황민경(현대건설) 등도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집토끼'인 이한비, 오지영을 모두 잡은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FA 시장에서도 큰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어쨌든 최대어인 김연경의 행선지가 정해져야 나머지 FA 선수들과의 계약도 성사될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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