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따라왔다가 푹 빠진 어르신들…축구장 열기에 기업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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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보러 왔다가 유니폼도 사고, 축구 경기도 봤습니다. 다음에도 아들과 손녀를 데리고 또 보러 올 생각입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프로스포츠 평균관중이 치솟자 후원 기업들도 덩달아 긍정적 이미지를 챙겼다.
연일 1만 1000여명을 웃도는 관중을 몰고 다니는 프로축구 K리그가 선두에 섰다.
관중을 몰고 다니는 FC서울·전북현대 등 축구단은 물론 아이스하키, 스켈레톤 등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분야에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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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보러 왔다가 유니폼도 사고, 축구 경기도 봤습니다. 다음에도 아들과 손녀를 데리고 또 보러 올 생각입니다."
지난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5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축구팬으로 알려진 가수 임영웅씨(32)가 축구장 '직관'(직접 관람)을 독려하면서 프로축구 신기록을 썼다. 축구를 즐기는 10~20대 청소년은 물론 '뽀글머리'를 한 60~70대 어르신들도 LS그룹의 자회사인 '프로스펙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프로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재계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프로스포츠 평균관중이 치솟자 후원 기업들도 덩달아 긍정적 이미지를 챙겼다. 연일 1만 1000여명을 웃도는 관중을 몰고 다니는 프로축구 K리그가 선두에 섰다. 현대차·GS·LS그룹 등 대형 그룹들이 기업 브랜드 가치 상승과 사회공헌 활동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무대다.
재계를 대표하는 프로스포츠의 후원자는 LG그룹이다. 프로 스포츠단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계열사인 LG스포츠를 운영할 정도로 '스포츠 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관중을 몰고 다니는 FC서울·전북현대 등 축구단은 물론 아이스하키, 스켈레톤 등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분야에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축구 스타 이강인이나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도 LG의 후원을 받는 선수다.
이른바 '범LG가'인 GS그룹과 LS그룹도 스포츠에 열심이다. GS그룹은 FC서울의 모기업이며, LS그룹은 자회사 프로스펙스를 통해 FC서울의 킷 스폰서로 참여한다. LS그룹은 최근까지 베트남 프로축구리그를 공식 후원했으며, 올해부터는 잠실 야구장에 보드 광고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지민·홍현지 등 여성 스크린골프 선수들로까지 후원 폭을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종목을 가리지 않는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꼽힌다. 전북현대와 KIA 타이거즈, 울산 현대모비스 등 축구·야구·농구 대부분의 종목에서 프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616대의 차량을 후원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 양궁 국가대표팀도 현대차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8년째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재계는 스포츠 후원이 국민들의 호감도 개선은 물론 브랜드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평가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도 부합한다. 지난달 대한상의가 발표한 기업 호감도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지난 10년간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40.9→53.7)과 ESG경영 실천(23.7→36.5) 부문에서 가장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고 응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거나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는 것은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라며 "코로나19 이후 활기를 띠고 있는 프로스포츠가 기업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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