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란·진용진·빠니보틀·장지수..'지상파+OTT' 접수한 유튜버[★FOCUS]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유튜브 콘텐츠 흥행으로 유명세를 탄 크리에이터들이 방송 출연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던 것에 더해, 이제는 방송사나 OTT 등에서 선보이는 콘텐츠 기획자로 활약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크리에이터 출신 기획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던 노하우에 더해, 콘텐츠 트렌드를 민감하게 파악하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다. 콘텐츠 기획부터 연출까지 제작 전 과정에 밀도 있게 참여하거나, 영화나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는 등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멀티플레이어'로서 영역을 확장해 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운동 크리에이터 김계란은 콘텐츠 기획자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피지컬갤러리' 채널을 통해 구독자 310만 명 이상을 확보, 국내 운동 관련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계란은 제대로 기획된 대형 유튜브 콘텐츠의 시작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 김계란은 2020년 유명 인터넷 방송인들이 해군 특수전전단(UDT) 훈련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가짜 사나이'를 선보여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탄탄한 기획력, 화려한 스케일, 다양한 유명 출연자 등 기존 유튜브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성공을 거둔 것. 이후, 지자체인 강원도 철원군과 협업한 귀농 콘텐츠 '김계란의 찐서유기', 이영지 등이 출연한 운동 콘텐츠 '프로틴스 101' 등 리얼리티를 살린 콘텐츠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콘텐츠 기획자로서 역량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대표 크리에이터 32인이 기상천외한 서바이벌을 펼쳐내는 '우마게임'을 기획하고 선보여 다시 한번 눈길을 모았다. '우마게임'은 영화 세트를 방불케하는 게임 세트 등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청자들에 볼 거리를 선사하고, 참가자들의 두뇌싸움과 심리게임으로 몰입감을 더해 호평을 받았다. 김계란은 콘텐츠 기획과 연출은 물론, 방송과 광고 출연 등 활동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크리에이터 진용진은 리얼리티 서바이벌 '머니게임', '피의 게임', '버튼 게임' 등 일명 '게임 시리즈'를 기획해 콘텐츠 기획자로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색적인 룰을 설정하고, 극한의 환경에서 서바이벌을 펼쳐내 인간의 극대화된 감정과 참가자들의 관계 변화를 통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전하는 고유의 콘텐츠 장르를 만들어낸 것. 특히 '피의 게임'은 당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공중파 TV 채널 간의 첫 협업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진용진은 최근 실제 있는 영화를 리뷰하는 듯한 이색적인 포맷의 신개념 무비 시리즈 '없는 영화'를 공개하며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매주 20분 내외로 공개되는 영화의 모든 시나리오를 모두 직접 쓰고 현장 연출은 물론 촬영, 편집 등 제작 전 과정에 참여, 연출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 '없는 영화'는 진용진이 팩트 체크 콘텐츠 '그것을 알려드림' 때부터 이어온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현실적인 소재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MZ세대들에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역시 드라마 연출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빠니보틀은 중소기업의 모습을 디테일한 상황 설정과 현실 고증으로 펼쳐낸 드라마 '좋좋소'를 선보여 연출가로서의 자질을 인정 받았다. '좋좋소'는 중소기업 직장인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각 배우들의 캐릭터와 서사를 완벽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 받기도. 빠니보틀은 여행 콘텐츠 제작과 방송 출연을 왕성하게 펼치는 동시에, 드라마 연출가로서의 역량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시나리오와 공동 연출을 맡은 웹드라마 '찐따록: 인간 곽준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절친이기도 한 크리에이터 곽튜브가 대학교 복학생이라는 설정 아래, 마치 실제 곽튜브의 대학시절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것 같은 리얼한 시나리오와 연출로 호평 받고 있다.
크리에이터 장지수 또한 서바이벌 콘텐츠 기획자로 능력을 발휘, 추리 서바이벌 '공범' 시즌 1, 2를 연달아 기획해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범'은 MZ세대들에 친숙한 마피아 게임을 스릴러 서바이벌 형태로 재구성한 콘텐츠로, 장지수는 원작 게임 '마피아42'를 실사화하는 과정에서 세트 구성, 룰 세팅 등을 통해 참가자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심리전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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