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안쪽바다서 대하 잡을 수 있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수만 안쪽바다(내만)에서 대하를 잡을 수 있게 될까.
이 용역은 대하잡이가 사실상 금지된 천수만 내만에서 대하잡이가 가능한지를 자료화하는 것이 뼈대다.
천수만은 남쪽으로 뻗은 태안반도의 내만으로, 대하 등 서해안 어패류의 산란과 성육·서식에 적합해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천수만 내만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대하를 잡는 어구인 '2중 이상 자망' 사용이 금지돼 있어 어민들이 대하를 잡으려면 먼 바다로 나가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수만 안쪽바다(내만)에서 대하를 잡을 수 있게 될까.
충남도는 1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천수만 대하 자원의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노태현 도 해양수산국장, 시·군 담당자, 최정화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등 외부 전문가와 어업인 등이 참석했다.
이 용역은 대하잡이가 사실상 금지된 천수만 내만에서 대하잡이가 가능한지를 자료화하는 것이 뼈대다. 용역은 △어장환경 및 어획시험 조사 △상업적 연구조업 결과에 대한 어획통계 및 경제성 분석 △천수만 대하 자원량 및 적정 어획량 분석 △2중 이상 자망을 사용한 대하 조업 가능성과 다른 어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다.
도가 이 용역을 발주한 것은 어민들이 유가상승, 조업안전, 불법조업 문제를 개선하려면 현재 조업구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천수만은 남쪽으로 뻗은 태안반도의 내만으로, 대하 등 서해안 어패류의 산란과 성육·서식에 적합해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천수만 내만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대하를 잡는 어구인 ‘2중 이상 자망’ 사용이 금지돼 있어 어민들이 대하를 잡으려면 먼 바다로 나가야 한다. 자망은 그물 종류가 홑겹과 두겹 이상 등이 있으며 대하는 잘 빠져 두겹 이상 그물을 사용해야 잡을 수 있다.
어민들은 대하가 5~6월에 산란하고 금어기는 6월 말까지인데 이를 8월까지 연장해 개체를 보호하는 대신 9월부터는 내만에서 조업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요구한다. 서흥구 홍성 상황어촌계장은 “대하는 9월 말부터 외해로 빠져나간다. 대부분 3~4톤 크기인 대하잡이 배가 4시간여 거리의 외연도 밖 바다까지 가서 조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내만의 대하잡이를 허가해 줘도 실제 조업기간은 9~10월 두 달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전국의 대하 생산량은 1975년 5946톤(충남 2385톤)에 달했으나 2011년 52톤(충남 29톤)으로 급감했다가 2020년 77톤(충남 41톤), 2021년 144톤(충남 95톤), 지난해 674톤(충남 497톤)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2000년 천수만 외측 바다에서 대하를 잡을 수 있는 어선을 50척에서 100척으로 늘렸다. 노태현 도 해양수산국장은 “천수만 대하잡이를 위한 첫발을 뗐다. 이번 용역이 대하 자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적정한 조업량을 산출해 지역 어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영상] 지하철서 2명 숨막혀 실신…“압사 공포는 일상”
- ‘엠폭스’ 추가 확진자 2명 지역감염 추정…서울 거주
- ‘앞구르기’ 하는 뱀 발견…“은밀한 종, 공중에서 몸 둥글려”
- [단독] 한동훈, ‘손준성 카톡방’에 사진 60장…고발사주 사건 전날
- 이준석 “감청 아니라면 사람이 미국에 정보 흘린 것…더 심각”
- 재판 안 나가고, 9개월 잠수 타고…‘불성실 변호사’ 징계 수위는?
-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빌보드 직행…비결은 틱톡 챌린지
- 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 59만6천원…1년 새 15% 올라
- 이탈리아 ‘비상사태’ 선포…사흘간 난민 3천명 유입
- 사법농단 세력의 ‘재판농단’…양승태 1심만 1522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