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中 단체 비자 허용에 속 타는 항공업계

윤예원 기자 2023. 4. 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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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국 관광객들에 대한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항공업계는 3월 말~4월 초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해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월 초는 돼야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 발급 허용 여부를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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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국 관광객들에 대한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항공업계는 3월 말~4월 초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해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 중국 노동절인 4월 29일~5월 3일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하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월 초는 돼야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 발급 허용 여부를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자국 여행사들의 입국 외국인 단체 관광 영업과 외국인 대상 항공권과 호텔 패키지 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하면서도 한국행 자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는 내주지 않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5월 1일을 기점으로 단체 관광비자에 대한 윤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입국장./뉴스1

현재 중국 사람이 한국에 오려면 개인이 단기 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제주, 부산 등 지역 관광지들은 중국 단체 관광객인 ‘유커’들이 주요 고객이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여객을 확보하려면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 노선 운항편(출·도착)과 탑승객 수는 1월 1485편·10만5273명, 2월 1547편·10만5662명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탑승객 수(1월 119만8689명, 2월 117만7696명)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2018년 노동절 황금연휴가 낀 4월 여객은 129만7695명이었는데, 올해 노동절에는 이와 비슷한 여객은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올 1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LCC는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활성화하며 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인 데다, 유가·환율 상승이라는 변수 탓에 흑자 유지를 위해서는 탑승객 확보가 간절한 상황이다. LCC의 경우 1분기의 약진이 계속되려면 사업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항공사(FSC)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잇따라 유럽, 미국 등 인기 장거리 노선을 확장하며 수익 개선을 노리고 있다. LCC는 신규 노선에 취항하거나, 원래 강했던 중국 노선에서 수익창출을 노려야 한다.

항공사들은 3월 말을 기점으로 중국 노선 일정을 확정했지만, 공급 좌석 대비 탑승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LCC 관계자는 “중국이 단체 관광비자를 언제 내줄지 아무도 모른다. 답답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중국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중국 규제에 따라 여객이 모집이 안 된 항공사들은 운항편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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