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왕의궁원 프로젝트' 본격화…"아시아 최고 역사관광도시 조성"

임충식 기자 2023. 4. 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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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시장, 동고산성서 브리핑…20년 장기 프로젝트 시작
우범기 전주시장이 12일 전북 전주시 동고산성에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 현장 브리핑을 열고 3개 핵심사업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4.1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시를 아시아 최고의 역사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전북 전주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왕의궁원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우범기 시장은 12일 동고산성에서 현장 브리핑을 갖고 ‘왕의궁원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민선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전주만의 문화유산을 활용, 미래 관광자원을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이다. 20년간 진행되는 장기사업으로 총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우 시장은 △왕의 궁(역사 및 문화 콘텐츠 개발) △왕의 정원(힐링 및 휴식 콘텐츠 개발) △왕의숲(생태 및 치유콘텐츠 개발) 등 3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또 후백제 고도 복원, 전주관광케이블카, 궁원생태 테마파크 등 3개 핵심사업과 12개 연계사업, 38개 세부사업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전주 구도심을 주 무대로 진행되는 ‘왕의 궁’은 전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총 5150억원이 투입돼 1개 핵심사업과 4개 연계사업, 15개 세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후백제 고도 복원과 전라감영 복원·정비, 풍패지관 원형 복원 및 문화광장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아중호수와 승암산 일대를 한데 엮은 ‘왕의 정원’은 관광객이 휴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시는 전주 지방정원과 연계한 전주관광 케이블카 등 힐링 및 휴식 콘텐츠 개발을 위한 1개 핵심사업과 5개 연계사업, 12개 세부사업에 약 585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끝으로 건지산과 덕진공원 일원에 조성되는 ‘왕의 숲’은 과학관·해양문화시설·온실식물원 등을 연계한 궁원생태테마파크, 조경묘와 조경단 등과 연계해 조선왕조 문화단지 조성 등이 핵심이다. 생태 및 치유 콘텐츠 개발을 위한 1개 핵심사업과 3개 연계사업, 11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왕의 숲’ 조성에는 약 42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왕의궁원 프로젝트 사업 설명도(전주시청 제공)/뉴스1

예산 확보 등 향후 추진 계획도 제시됐다.

우선 전주시는 △전주 고도(古都) 지정 △후백제 역사문화권 사업 △관광사업 예타 및 공모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성공여부가 예산확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시는 전주 고도(古都)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는 고도로 지정될 경우에는 고도 복원 등을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고도 지정이 성사되면 왕의궁원 프로젝트 세부사업 중 일부는 고도 지정 후 복원 정비사업이나 문화관광 기반 구축, 역사경관 형성사업, 주민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다.

또 올해 1월에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된 후백제 역사문화권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시는 후백제 역사문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구성하고,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연계한 역사문화의 복원·활용 사업을 기획해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관광 인프라의 경우 국비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다양한 정부 공모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는 후백제의 도읍이자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오랜 역사와 수많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다”면서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자산을 보호·활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관광자원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아 전주를 발전시키는 기반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콘텐츠가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되고 문화관광이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거점문화시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글로벌 역사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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