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단체 "네이버, 언론에 대한 콘텐트 착취 중단하라"
"네이버는 언론에 대한 콘텐트 착취를 중단하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기자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4개 언론단체는 오늘(12일) 네이버의 일방적인 약관 변경, 언론사의 지적재산권·자율권·편집권 침해 행위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언론4단체는 그러면서 "네이버의 뉴스 콘텐트 제휴약관이 다음 달 1일부터 그대로 시행된다면 네이버는 물론, 다른 계열사들이 언론사의 콘텐트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며 "언론사와 상의도 없이 약관을 변경하는 것은 지적 재산권을 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네이버가 자사 뉴스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언론사의 뉴스 콘텐트에 네이버가 아닌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주소(URL)나 큐알(QR) 코드 등을 넣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 역시, 언론의 자율권과 편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언론 4단체는 아울러 "뉴스 배치에 대해 불명확한 알고리즘의 문제점이 줄곧 지적됐음에도 네이버는 'AI(인공지능)가 기사를 배치한다'는 논리로 비난을 피해왔다"며 "하지만 공정한 알고리즘에 의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지난 20여년간 네이버의 고도성장 이면에는 기자와 PD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콘텐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는데도 네이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언론사의 콘텐트 착취에만 급급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네이버는 2010년 매출 1조 3000억 원에서 2020년 5조 3000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2021년에는 6조 8000억 원, 지난해에는 8조 2000억 원, 그리고 올해는 10조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반면 언론사들은 지난 10년간 성장에 있어 정체를 보이거나 축소됐습니다.
언론 4단체는 네이버는 각 언론사의 독창적 콘텐츠에 대한 후안무치한 착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언론단체와의 대화에 진지하게 나설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
이에 언론 4단체는 각 단체 대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상생 포럼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네이버가 언론사들을 여전히 하청업체로 보고 일방적으로 약관개정을 강행할 경우 공정위 고발은 물론,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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