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아웃 경험이라 생각”…음주운전자 카페 하소연글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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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음주운전 사고로 음주운전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된 상습 음주운전자의 하소연 게시물들이 누리꾼의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 구제카페에 올라온 어느 음주운전자의 글'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이 글은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행정처분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심경을 털어놓고 경험을 나누는 카페에 있던 게시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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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구제카페 내 적발자들 신세한탄글 많아
최근 잇따른 음주운전 사고로 음주운전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된 상습 음주운전자의 하소연 게시물들이 누리꾼의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 구제카페에 올라온 어느 음주운전자의 글’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이 글은 음주운전으로 형사처벌·행정처분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심경을 털어놓고 경험을 나누는 카페에 있던 게시물이다.
원글의 작성자 A씨는 음주운전 적발만 세 번째라고 밝혔다. 그는 “제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항상 죄인으로 살고 있다. 하소연할 곳이 이곳뿐”이라며 “오늘부터 (면허) 결격기간 2년 시작인데 2년 동안 어떻게 견뎌야 할지. 면허 없이는 생계도 힘든데 참 머리가 복잡한 하루”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카라반·캠핑카를 보유하고 있어서 항상 계절마다 캠핑 즐기고 할리 오토바이를 타며 드라이브를 즐겼다”며 “이젠 못 하게 돼 집사람도 열받았는지 집구석 나가라고 한다”며 한탄했다.
그가 취소됐다고 밝힌 면허는 1종대형, 특수견인, 특수소형견인 2종소형, 특수구난(렉카) 등이다. 마지막으로 A씨는 “모두 힘내시고 경험이라 생각하고 잘 이겨내도록 하자”고 썼다.
해당 글이 확산하자 A씨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답도 없는 3진”, “이와중에 여행, 캠핑 타령”, “운전으로 밥벌어먹던 사람이 음주운전을 하다니”, “뭘 잘했다고 신세 한탄하나”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밖에 A씨가 글을 올린 카페에는 상습 음주운전 적발자들이 행정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한 방법을 공유한 글들도 많았다. 한 상습 음주운전자는 형량을 적게 받기 위해 양형자료에 ‘장기기증서’를 포함하기도 했다. 3번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됐다며 신세를 한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3년 동안 2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수는 16만2102명에 달했다. 이 중 74%(11만9213명)는 적발 후 10년 이내에 다시 술을 마시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 적발됐고 1년 이내 재적발 경우도 18%(2만919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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