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활고에 학교 안 보내는 부모에 등교 독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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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각급 학교가 이달 개학한 가운데 생활고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가정이 적지 않아 교육 당국이 부모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학생들의 등교를 독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김책에서도 새 학기가 시작된 학교들이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로 고심하고 있다"며 "지난주 시내 학교들이 교육부에 출석하지 않는 아이들의 집 주소와 부모 직장직위 등이 적힌 결석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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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RFA 보도…소식통 "공장 당위원회에 통지문 보내"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각급 학교가 이달 개학한 가운데 생활고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가정이 적지 않아 교육 당국이 부모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학생들의 등교를 독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양강도 백암군의 주민 소식통은 "4월 1일 각 학교와 유치원들에서 입학식과 개학 모임이 진행되었다"며 "새 학년도 수업이 시작되었으나 한 학급에서 한두 명씩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은 다 가정생활이 어려운 집 자식들"이라며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은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산속에 있는 소토지(개인 화전) 농사 준비로 바쁜 부모 일손을 돕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에는 학교 측이나 담임 교원(교사)이 부모에게 자녀를 학교에 보내라고 요구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지역 교육 당국이 부모가 일하는 공장 당위원회에 알리겠다고 통지문을 보내고 있다.
당 위원회에 통보된다고 특별히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권력기관인 공장 당위원회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등교시키라는 지적을 당하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큰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4월은 전국의 농장들이 모판에 씨앗을 뿌리고 밭갈이를 하며 논두렁과 배수로 정리를 하는 등 1년 농사 준비로 바쁜 달이다. 소토지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도 산에 올라가 땅을 파고 퇴비를 져 올려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아 일부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농사일을 돕게 하는 사례가 많다고 이 매체는 특기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김책에서도 새 학기가 시작된 학교들이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로 고심하고 있다"며 "지난주 시내 학교들이 교육부에 출석하지 않는 아이들의 집 주소와 부모 직장직위 등이 적힌 결석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당장 먹을 식량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있어 아이들의 등교보다 어떻게 하나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부모를 불러 추궁한다고 출석률을 100% 보장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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