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3루타→홈 질주' 황성빈, 미세골절 진단 "반깁스 필요"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갑작스러운 '악재'가 날아들었다. 바로 전날(11일) 3루타를 친 뒤 홈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왼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황성빈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황성빈은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정했으나,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황성빈은 0-1로 뒤진 3회말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LG 선발 박명근의 초구 132km 체인지업을 공략, 우익 산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때 중계 플레이를 하던 LG 2루수 서건창이 우익수 문성주의 송구를 잡았다가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황성빈은 이 틈에 홈까지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황성빈의 활약을 틈타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지만, 기쁨은 잠시 뿐이었다. 황성빈이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과 충돌했고, 왼손 검지에 통증을 느껴 4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당초 황성빈은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황성빈은 12일 부산미남병원에서 X-레이와 CT 등 재검사를 진행했고, 좌측 제 2수지(검지)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당분간 반깁스로 고정을 하면서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며 "선수의 통증 감소에 따른 상태 호전 파악 후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황성빈과 안권수 등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던 롯데에 그야말로 날벼락이 떨어졌다. 황성빈 공백은 '특급유망주' 김민석으로 메워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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