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멤버십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다이소 간다

고물가 시대, 사람들이 멤버십을 이용한 짠테크에 나서고 있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3월 T멤버십 이용자 분석 결과 MAU(월간 실사용자)가 약 5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T멤버십 이용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멤버십 혜택 강화에 더해 멤버십을 통한 할인에 관심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멤버십 사용처가 생필품 구매와 관련이 높은 곳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지난 3~7일 T데이 첫째주 위크행사에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쿠폰(5000원권)이 약 17만8000개가 다운로드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파리바게뜨, 3위는 롯데시네마, 4위 삼첩분식, 5위 뷰티컬리였다. 전통적 강세를 보인 베이커리와 영화를 제치고 이마크에브리데이 할인쿠폰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2월 ‘0데이’ 행사에서도 다이소 상품권(5000원권)이 약 17만개 다운로드되며, 커피브랜드 스타벅스(32만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석체크 등 과제를 수행하고 적립 받는 미션포인트에 고객들이 몰리는 것도 ‘짠테크’의 일환이다. 미션포인트는 출석체크나 룰렛 등 과제를 수행하면 T플러스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다.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3월 미션 이벤트 적립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배 증가한 3276만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경향에 맞춰 SKT는 고객의 합리적 소비를 돕기 위해 4월 T데이와 0데이에 파격적 혜택을 준비했다. 

4월 T데이 둘째주 위크행사에는 롯데리아 이벤트 메뉴를 최대 41% 할인하고, 갤러리아백화점 10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 1만5000원을 증정한다. 또 우티 앱으로 처음 탑승하는 손님에 한해 30일 동안 이용횟수 제한 없이 택시요금 50%를 할인해주는 첫 탑승 프로모션(1일 최대 2만원)도 진행 중이다.

4월 0데이에는 GS25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과 CU 백종원 제육한판 도시락 50% 할인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엔제리너스 에그마요샌드위치·커피 세트 50% 할인, 롯데월드 부산 종일권 35% 할인, 던킨·쉐이크쉑(택1) 50% 할인 등을 진행한다.

SKT 구독 CO 윤재웅 담당은 “고물가 시대 무조건 소비를 줄이기보다 꼭 필요한 소비는 T멤버십을 활용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