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숙박시설 화재 1883건...절반은 여기서 발생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4.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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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숙박업소 대상 안전대책 마련
5년간 숙박 화재 피해액 170억 달해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 남구 한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투숙객 1명이 숨졌고, 이에 앞선 29일에는 광주의 한 모텔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나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있었다.

12일 소방청은 본격 여행 철을 앞두고 전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83건이다. 44명이 숨지고 394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약 170억원이었다.

화재원인은 전기적요인 739건(39%), 부주의 645건(34%), 기계적요인 114건(6%) 순으로 나타나 평소 안전수칙 준수 등 사전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소 유형 별로는 1883건의 화재 중 모텔 688건(36.5%), 여관 247건(13.1%)에서 발생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많았다.

소방청은 화재안전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관, 여인숙 등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독려할 방침이다.

비상구 폐쇄·잠금 행위 금지, 객실 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 경고 등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소방청은 시·도 소방본부 별로 관할 소방서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 전기 및 가스 시설 안전 사용을 당부하고, 소방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후 보완사항은 개선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숙박시설은 대부분 이용객이 수면 중이거나 음주 상태인 경우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에 취약해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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